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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의 스마트 세상 이야기/문구현의 전자책

나는 어디서 왔는가?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모두가 지쳐 버렸는데 한줄기의 비가 퍼부었다. 급시우(及時雨) 말을 이런 때 쓰는 것이다. 풀잎은 생기를 찾았고 벽화 속의 기린이 당장 거리로 튀처 나올 것만 같았다 죽어 가던 나와 네가 한줄금의 비로 살아나다니 과연 나는 어디서 왔는가? 열대야에 에어컨도 윙윙 거리며 후꾼한 비람만 내 쏟고, 얄 궂은 파리가 등 뒤를 간지럽게 얄잔 거리니 신경질이 폭발해 잠을 설첫단 어젯밤을 생각하며 물먹은 들꽃을 바라봤다. 들깨밭에 물을 주다가 " 하늘의 도움 없이는 안 되는구먼~ " 하고 포기하던 아내의 말이 귓전에 맴돈다. 허공을 바라보며 " 비라도 한줄금 와 주었으면 좋으련만~" 하고 한탄한다. 이때 비가 온 것이다. 재수 없이 대상포진에 걸려 며칠째 성모병원에 통원 치료를 받아오며, 가슴속으.. 더보기
염소뿔도 녹이려는 불볕 더위와 맞장 뜨는 농부 그는 2년 전에 병명도 모르는 희귀병으로 농사도 접고, 경운기와 트랙터도 팔고, 한 치 앞을 모르는 시간을 보냈었다. 그런 그가 다시 돌아 왔다. 주위에서는 그를 반기며 무리 하지 말고 몸조심하라고 일렀다. 그의 외형은 모똑 하면서도 다부지며, 머리는 반백 인데다 싱겁게 웃기를 잘했다. 친구도 별로 없는 그는 이른 아침이나 오후 시간에 혼자서 운동으로 걷기를 하는데 철드럭 철 드럭~철 드럭~ 걷는 모습이 마징가Z 같았다. 그가 꼭두새벽에 들깨 모종를 경운기에 가득 실고 그의 처와 함께 와서 나의 마당에 세웠다. " 새벽에 경운기 소리 우당탕 거려 미안 허여 " 히죽이 쓴웃음을 지르며 미안해 했다. 그의 밭 까지는 길이 없어 나의 마당이 그의 하치장이었다. 나뭇잎 사이로 퍼지는 햇살은 마구 살갗으로 파고들.. 더보기
코로나 공포로부터 탈출하려 찾는 이색 피난처 코로나 1일 확진자가 1,000명대를 넘기면서 온 나라가 다시 공포와 긴장의 늪에 빠져 버렸다. " 더 큰 놈이 나왔다" 고 속삭이며 전전긍긍 하는 모습이 사극에서 임진왜란 배경의 괴질이 휩쓴 촌락의 주민을 연상케 한다. 전쟁과 함께 등장 했던 괴질은 우리 조상 들을 무참히 괴롭혔다는데 그 참상은 눈에 선해진다. 나도 전쟁과 괴질을 껶었으니, 유아기인 6, 25 전쟁의 끝자락 이었으며, 호열자 라고 불리던 장티부스가 창궐하여 이에 난도질 당하였으니 나는 그때 죽었을 목숨 이었다. 약도 전혀 없었고 치료도 없어 방임된 채로 명줄을 지탱해 왔던 것이다. 앞으로는 독감백신을 맞으며 살듯이 아무리 싫어도 코로나와 함께 살아야 할 세상인것 같다. 질병본부는 방역 4단계까지 올리며, 사람 있는 곳을 가지 말라고 한.. 더보기
달인(達人)만능 시대에서 살아 남는법 거리에 나가면 자신이 달인이라고 광고하는 간판을 자주 보게 된다. tv에서도 달인의 현란한 손놀림과 신기에 가까운 몸동작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달인의 사전적 의미는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는 달인 하면 김밥 달인처럼 음식을 잘 만드는 사람으로 연관 지으려 한다. 그렇고 보니 음식점마다 자칭 달인이 만든 달인 족발, 달인 수제 빵, 달인 돈가스, 달인 열무냉면, 달인 꽈배기~ 달인이 넘쳐 나고 이에 질서라 진짜 달인, 원조 달인까지 등장하게 된다. 이에 tv까지 가세하여 우리를 정신없게 만든다. 소비자 들은 이에 속아 넘어갈까? 일부는 " 이 집이 tv에 나왔대~ 한번 들어 가 볼가?" 하고 호기심으로 찾을는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보기
농촌의 복지는 거대한 사육장으로 부터 탈출 해야 가능 논과 밭에 인기척이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농촌의 농부들은 모두 노인이 되어 경로당에서 시간만 축내고 있으며, 농토는 외지인들이 외국인 노동자를 미니버스에 싣고 누비고 있다. 그런데 농산물 값이 폭락이니 이들마저도 손을 털고 나자빠질 판이다. 농촌이 왜 이렇게 돼 버렸나? 이토록 기사회생이 불가한 지경까지 오게 한 철면 한 정치인들은 할 말이라도 있는가? 우리나라를 이끌 핵심 동력인 첨단 산업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미국 일본 등을 앞지르려면 ai나 lot 등 첨단 산업에 더욱더 명운을 걸어야 한다. 하지만 국가 발전은 결국 균형 있는 있어야 하는데, 힘없고 늙은 농부들의 목소리가 기어 들어간다고 아예 농촌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온당치 않다. 농업은 정말 포기해야 할 경쟁력 없는 산업 일까? 화란이나 덴마.. 더보기
나의 인생 3모작 어디로 가는가.?. 나의 인생 3모작은 어디쯤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나는 야구를 모른다. 야구뿐만 아니라 공놀이 조차 잘 모른다.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은 어릴 때 동패들과 새끼를 뭉처 축구(?)를 했던 기억이 아스라이 떠 오를 뿐이다. 그런데 야구의 영웅 ”요기 배라”는 언어의 마술사처럼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라는 명언을 남겨 나를 흥분시킨다. 보통 내 나이쯤 되면 감동도 줄어들고, 흥분도 사그러 지며, 세상사가 무덤덤 해지는데 "요기 베라"의 이 말 한마디가 엔도르핀이 되어 나의 심장을 뛰게 한다. 보통 친구들이 모이면 이 세상을 떠난 이들이 몇 명이며, 어디가 아프다느니, 이웃과 악다구니했던 이야기, 다음엔 어느 맛집으로 가자느니 하며 시간을 .. 더보기
충호네 주말농장 일기1  5월1일 토요일/ 충호네 가족이 올리고 마을 주말농장을 찿아 오셨다. 충호엄마, 충호아빠, 동생지은이 ~ 내내 을씨년하고 심술굿기까지 했던 봄날씨가 모처럼 화창 하기 까지 하니 정령 가족 봄 나들이 의 모습 이다. 사실은 충호엄마 께서는 지난주에 오셔서 상추씨, 쑥갓씨. 시금치씨를 파종 하고 가셨으며, 가족과 함께는 오늘이 처음 이시다. 작은 터밭에 서 영글어갈 올해의 충호네 주말농장의 일기가 궁금해 진다. 씨앗이 싹이나고 커서 꽃이 피며 열마을 맺는 모습은 이 세상 모든 생명체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성숙하여 결실하는 모습을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것 이다. 당진의 다른곳 주말농장에서 하는 묘종을 나누어 주고 터밭에 심는 심는 자의적인 모습 보다는 직접 싸앗을 파종하고 싹이 나믄 모습을 보며 커 나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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