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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문화의 향기/아미산 이야기

귀곡산장의 이야기가 아닌 예술인의 무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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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당진에서도 가장 청정지역인 아미산 잣디를 찾았다.

 

그곳은 공기도 시원하지만 산세가 수려 해서 예술가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어 우리는 그곳을 예술인의 촌이라고 불렸으며, 그들은 다양한 콘텐츠로 그들의 삶을 즐기며 살고 있었다.

 

맑은 냇물이 넘첫고 숲에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가 금방 정령이 톡 튀어 나올 것 같은 풍경 이었다.

잣디는 호랑이가 산다는 인적이 없는 오지중의 오지 이었는데 어느 사이에 이렇게 낙원이 된 것 이다.

 

 

 

 

지금은 한겨울,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그리고 끼가 많은 예술인들은 그들만의 크리스마스를 맞이 하여 어떤 멋진 굿판을 벌이고 있을까?

 

길옆에 홍화를 심고 거두어 들여 벽난로 에서 차를 만들어 먹겠지?  무나 배추 감자 등 농사만을 짓던 나는 지인들과 차를 만들어 먹기 위해 길섭에 홍화를 심는 사치스러운 예술인들을 보곤 슬그머니 심통도 났었다.

 

 

 

 

으스스한 분위기가 당장 귀신이 나올 것 같은 귀곡산장의 사랑채 갔었다.

 

살금살금 가 보니 까만 들 고양이가 새끼를 낳고 웅크리고 있다가 낯선 침입자를 경계하며 눈에 화등잔을 켰다.

 

칡넝쿨이 창문을 뚫고 들어 오고, 소루챙이가 뜰을 덮여있는 폐가 또한 예술인들 에게는 귀한 삶의 일부 인 것 같았으며, 예술가 들은 정말 특이한 취향을 갖은 사람들 이라는 생각도 했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담고, 글로 쓰고, 가락으로 재현하는 이곳의 마술사들이 한여름 이런 모습을 캔퍼스에 담더니, 요즘은 겨울의 깊은 잠에 든 모습을 어떻게 담을까?

 

그리고 공방에서 만났던 머리채를 뒤로 묶고 물레를 돌리던 도공 청년은 잘 있는지 도 궁금해 진다. 

겨울이 깊어지니 벌써 새봄이 기다려 지며, 귀신들이 꿈의 나래를 잉태 하던 귀곡산장의 환 타지도 만나고 싶다.

 

이제 겨울의 시작이며 봄이 오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왜이리 조바심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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