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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오리

밤하늘의 별이 된 친구에게 보내는 단상 어김없이 알람이 울렸다. 나는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친구에게 전화했다. “ 일어난 거야? 난 지금 나가는데~” “ 알았어~” 내가 항상 먼저 전화를 했으며, 그는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을 하였다. 나 스스로가 그의 알람이 되었고 그와의 새벽 자전거 동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멀리서 가로등에 비친 긴 그림자와 함께 그가 서서히 다가왔으며, 우리는 삽교천 서커스공연장 앞에서 만나, 말없이 페달을 밟아 늘 다니던 자전거 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운전양수장에서부터 남원교까지 전속력으로 달렸으며, 남원교 위에서 숨 고르기를 하였다. 그는 평소에 술을 즐겨하지 않았으며 내가 권하면 소주병 뚜껑을 주걱처럼 만들어 잔으로 받았고, 나는 핀잔과 함께 뚜껑에 술을 따라 주었다. 그런 그가 새벽 자전거를 탄다고 한다. 평.. 더보기
그는 내게 말했네 "인생의 대차대조표는 빵원" 이라고 그는 항상 시간을 지키지 않아 내가 먼저 채근해 주었다. 멀리서 가로등에 비친 긴 그림자와 함께 그가 서서히 다가왔으며 우리는 별 말없이 페달을 밟아 늘 다니던 자전거 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운정양수장 에서 부터 남원교 까지 전 속력으로 달렸으며, 남원교 위에서 숨 고르기를 하였다. 그는 평소에 술을 즐겨하지 않았으며 내가 권하면 소주병 뚜껑을 주걱처럼 만들어 잔으로 받았고, 나는 핀잔과 함께 뚜껑에 술을 따라 주었다. 그런 그가 새벽 자전거를 탄다고 한다. 평소에 쌀동아 같이 활기차고 말도 잘하던 그가 말도 별로 없고 더구나 새벽 이불을 박차고 자전거를 탄다고 하니, 나는 그에게 별종 이라 면박을 주었었다. 어느날 내 손을 자기 장딴지에 언져놓고 근육량이 많아 졌다고 자랑하며 자전거를 탄 덕분 이라고 .. 더보기
삽교호 자전거길 주행은 “금강자전거 종주” 라이딩의 위한 준비 날씨가 싸 하니 코끝의 냉기가 폐속 깊이 까지 들어오는 듯 싶다. 간밤의 운무와 함께 짙게 깔렸던 미세먼지도 말끔히 가시고 청량한 새벽공기가 상쾌하기만 하다. 삽교호 제방에 만들어진 자전거 길은 왕복19km 정도의 콘크리트 포장길 이어서 건장한 사람들의 아침 라이딩 하기에 적당한 코스 이다. 출발지점인 삽교천 자전거터미널은 당진시청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펑크도 때워주고, 에어도 넣어주고 자전거 대여도 해 준다. 자전거 터미널을 출발하여 제방 길로 들어서면 넓은 삽교호의 정경이 한눈으로 들어 온다. 처음부터 페달을 힘껏 밟을 것이 아니라 수면을 보면서 여명과 함께 일렁이는 잔물결이 잉어의 비늘처럼 반짝이는 풍광을 감상 한다. 거울처럼 잔잔한 물 위에 물오리가 물갈퀴를 저으며 쌍을 지어 지나갈 땐 물결이 퍼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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