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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연군

[ 사랑하는 손녀에게 ] 예전의 행담도는 이런곳 이었단다. 어젯밤에 풍우가 몰이치 더니 아침에 낙엽 이리 쓸리고 저리 흩어져 있었다. 아직 낙엽이 떨어질 땐 아니지만 워낙 느티나무가 크다 보니 멍들고 병약한 잎들이 떨어지며, 이들이 쌓이면 쾌 많아 아침마다 쓸어 낸다. 오늘은 추석 상품을 을 출고 하기 위해 행담도행복마트에 가기 에 바빠 낙엽 쓸기를 미루었다. 사실은 어제 갔어야 했는데 일요일이라서 월요일인 오늘로 미룬 것이다. 주말이니 공휴일엔 차가 밀리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진입하려는 차량으로 톨게이트 앞은 장사진이며, 나들목에서는 차가 뒤엉켜 주행차선 마저 서행하고 한바탕 끼어들기 전쟁을 치른다. 송악 IC에서 행담도 까지 고작 1km 남짓한테 사정이 그러니 주말이나 공휴일엔 행담도에 가기가 부담스러위 이를 피한다. 예전엔 행담도를 행당섬 또는 또끼섬 이.. 더보기
오페르트가 도굴한 남연군묘는 지금 발굴중 권좌에 오른 대원군은 주마등 같은 지난 일들을 회상하며 그의 특기인 난초를 치고 있었다. 안동 김 씨 삭망의 개까지 되면서도, 천하명당인 가야산 아래로 남연군의 묘를 이장하면 자식이 임금이 된다는 믿음 때문에 버티어 온 보람이 있어 이제는 대원군이 되어 천하를 호령하고 있다. 경복궁도 마무리 짓고 비변사도 폐지하고, 이제부터 할 일이 첩첩산중이지만 천주교도 들만 조용하면 세상은 태평 성대 일 텐데, 천주교가 문제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때 급보 들어왔다 내용은 "남연군의 묘가 서양인에 의해 도굴" 되었다는 내용 이었으며, 천하가 무너져도 꿈쩍하지 않는 대원군은 부들부들 떨며, 노기가 충전하여 길 기리 날뛰고, 불 호령이니 주위가 얼음장으로 살기마저 느껴졌다. 1868년 상해에서 오페르트는 페롱 신부와 안내.. 더보기
분이(糞伊)의 가슴속에 감추어진 금동비로자나불상 당진에는 적지 않은 문화재들이 산재하고 있으며, 각각의 사연을 간직하고 오랜 세월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당진 면천의 성하리에 있는 영탑사에는 삐쩍 마른 꺽장다리 처럼 훌쭉 하게 생겼지만, 탑의 이름으로 사찰 이름이 지워졌으니 이 탑이 영탑사의 영탑 이다. 대부분 사찰 에서는 대웅전 앞에 사찰의 상징인 탑이 서 있는 것이 보통인데 뚝 떨어진 유리광전 뒷산 암반 위에 세워져 있는 것이 특이 했다. 영탑사에는 흥선대원군이 남연군의 묘를 이장 하가 위해 불을 질렀다는 가야사의 범종이 있으니, 남연군묘 이장과 관련이 있지 않은가 생각이 된다. 1846년 3월에 남연군은 심복인 천가, 하가, 장가, 안가를 시켜 스님들을 내쫓고 불을 질렀다고 한다. 불울 지르려면 필경 백주 대낮에 지를 일은 없었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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