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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장터

[ 사랑하는 손녀에게 ] 오늘은 정기 로컬푸드 순방일 이란다. 날씨가 잔뜩 흐리고 비라도 한줄금 할 같은 아침이구나. 로컬푸드 순방은 중요한 일정이며 두 번 걸음 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이다. 방문할 곳을 미리 정해놓고 계획을 체크한다. 대개의 매장에서는 당일 매출 내용을 문자로 보내기 때문에 미리 기장해 놓은 자료로 매대에 남은 물량을 짐작하고 충진물량을 보충해 주면 된다. 우선 송익 농협부터 들렸다. 이곳은 특별한 곳 이어서 매출 추세를 항상 체크하는 곳이다, 이곳은 로컬푸드의 프리미엄을 걷어내고 일반 음료와 나의 상품인 식혜, 수정과가 똑같이 경쟁하는 곳 이란다. 처음에는 이곳으로 내몰리는 것이 서운했고 관계자들을 원망도 해 보았지만, 지금은 대기업 제품들과 대등하게 경쟁하여 생존하는 모습이 대견하였다. 이젠 당진농협 매장에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경쟁하며 선전하고.. 더보기
갈대 같은 내 맘은 끝이 어딘가. 또 하나의 행복 장터가 나의 거래처로 편입되었다. 영성이 가득하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문 후 벽화가 눈에 띄게 보이고 고즈넉한 건물들이 조화롭게 들어선 솔뫼 성지에 행복 장터가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D팀장이 오더 주신 목록을 점검하며 첫 거래에서 실수가 없게 부속서류들을 챙겼다. 나는 버릇처럼 약간 긴장하곤 수량을 점검하면서 “ 각각 5세트 개로 할까요~ 3개로 해 주세요” 하며 선뜻 내키지 않아 했던 팀장님을 생각해 보았다. 나는 나의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는데 주저주저하는 그녀의 모습이 못내 어른거리었다. “인터넷 검색도 해 보지 않나? 하며 구시렁대는 자신의 모습을 보곤 픽하니 웃었다. 실은 네이버에서 내가 한동안 블로그에 열심히 포스팅 한 덕분에 올리고마을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 있었고.. 더보기
행담도휴개소의 뒤에는 가슴아픈 흑역사가 있었다. 행담도앞 모래톱은 물이 빠지면 바지락이 지천 이어서 은밀히 포구에 배를 댄 선장은 돈을 받고 사람을 넘치도록 실고 모래톱 근처로 가서 물이 빠지기를 기다린다. 모래톱이 보이면 사람들은 날쎄게 뛰어내려 바자락을 캐기 시작 한다. 오직 호미끝만 보고 땀으로 범벅된 얼굴을 흠칠새도 없이 캐다보면 손이 빠른 사람은 제힘으로 추슬릴수 없을 정도로 캔다. 물이 들어오면 선장은 빨리 배에 오르리고 소리처도 발목이 잠길때까지 캐다 조수에 떠 밀려 죽는 사람도 있고, 여우꼬리 같이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배가 뒤집혀 때죽음을 당하기도 했던 곳이 행담도 근처에서 일어난 오래지 않은 이야기 이다. 행담도는 충남 당진시 신평면 매산리에 있는 조그만 섬으로 밀물 때는 물이 차지만 물이 빠지면 갯뻘을 건너 다녔으며, 일명 토끼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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