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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담도

이상한 강풍/지구 종말의 전주곡 인가? 장자가 말했던 바위 속에 뚫린 구멍이 토하는 비파 소리와 같은, 고르고 거친 , 길고 짧은 대지의 호흡이 아니었다. 미처 날뛰는 야차와 같은 울부짖음이며, 행성이 충돌하는 것 같은 충돌음이 나는 미친바람이었다. 2~3년 전부터 기후는 예측 불허였다 오래전 tv에서 김동환 통보관의 솜씨 좋은 손놀림으로 쓱쓱 그려대던 일기도는 등압선이 고르고, 고기압과 저기압의 배치가 안정적 이 있었다. 그러나 요즈음 소박사의 일기도는 처음부터 야코가 곽 죽는다. 시베리아의 -75도의 극지이야기, 쌍둥이 태풍, 한겨울인데도 파란 풀과 t샤츠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부터 나온다. 지구상엔 에덴동산은 이미 사라졌고 지옥만 남이 있는 것 같다. 우리 모두는 호랑이 등에 올리탄 아이처럼 벌벌 떨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야기가 머.. 더보기
행담도휴개소의 뒤에는 가슴아픈 흑역사가 있었다. 행담도앞 모래톱은 물이 빠지면 바지락이 지천 이어서 은밀히 포구에 배를 댄 선장은 돈을 받고 사람을 넘치도록 실고 모래톱 근처로 가서 물이 빠지기를 기다린다. 모래톱이 보이면 사람들은 날쎄게 뛰어내려 바자락을 캐기 시작 한다. 오직 호미끝만 보고 땀으로 범벅된 얼굴을 흠칠새도 없이 캐다보면 손이 빠른 사람은 제힘으로 추슬릴수 없을 정도로 캔다. 물이 들어오면 선장은 빨리 배에 오르리고 소리처도 발목이 잠길때까지 캐다 조수에 떠 밀려 죽는 사람도 있고, 여우꼬리 같이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배가 뒤집혀 때죽음을 당하기도 했던 곳이 행담도 근처에서 일어난 오래지 않은 이야기 이다. 행담도는 충남 당진시 신평면 매산리에 있는 조그만 섬으로 밀물 때는 물이 차지만 물이 빠지면 갯뻘을 건너 다녔으며, 일명 토끼섬.. 더보기
불한당 오패르트가 우리동네 앞 바다에서 활개를 첫 다는데~ 행담도는 서해대교가 놓여지기 전 까지만 하여도 조그만 분교 장에 주민 50여명이 살던 조그만 섬마을 이었다. 거룻배를 타고 신평면 매산리로 나와 생필품을 구입했던 가난한 주민들로 육지 인들이 천엽 이라도 가면 이를 치성 해주고 푼돈을 받아 수입을 올렸으니 이들이 소원은 이 지긋지긋한 섬 생활을 훌훌 털고 뭍으로 나와 사는 것 이었단다. 그런데 서해대교가 놓여지고 휴게소가 들어서는 천지가 개벽하는 일이 벌어 진 것 이다. 더 놀라운 일은 정보화의 물결로 무지에서 깨어난 주민들이 백 몇 십 년 전에 우리동네 앞바다인 행담도에 독일의 도독놈 오페르트가 배를 정박 해 놓고 삽교천을 거슬러 올라가 구만리에서 상륙하여 러시아 병정 이라고 속이고 덕산 관아에서 현감을 겁박 하고 가야산 상가리에 있는 남연군묘를 도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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