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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현의 건강 칼럼/ 유산소 운동

삽교호 자전거길 주행은 “금강자전거 종주” 라이딩의 위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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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싸 하니 코끝의 냉기가 폐속 깊이 까지 들어오는 듯 싶다. 간밤의 운무와 함께 짙게 깔렸던 미세먼지도 말끔히 가시고 청량한 새벽공기가 상쾌하기만 하다.

 

 

삽교호 제방에 만들어진 자전거 길은 왕복19km 정도의 콘크리트 포장길 이어서 건장한 사람들의 아침 라이딩 하기에 적당한 코스 이다. 출발지점인 삽교천 자전거터미널은 당진시청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펑크도 때워주고, 에어도 넣어주고 자전거 대여도 해 준다. 자전거 터미널을 출발하여 제방 길로 들어서면 넓은 삽교호의 정경이 한눈으로 들어 온다.

 

 

 

 

처음부터 페달을 힘껏 밟을 것이 아니라 수면을 보면서 여명과 함께 일렁이는 잔물결이 잉어의 비늘처럼 반짝이는 풍광을 감상 한다. 거울처럼 잔잔한 물 위에 물오리가 물갈퀴를 저으며 쌍을 지어 지나갈 땐 물결이 퍼지며 고요한 물 위에 작은 파문이 생긴다.

 

 

페달을 밟다보면 삽교호 어촌계의 어부들이 작은 어선을 부리며 분주히 새벽일을 한다. 모퉁이를 돌아기니 운정양수장이 있다. 이곳에서 양수된 물이 소들강문의 논들을 적시어 주고 멀리는 수로를 타고 서산 대산 까지 간다고 한다. 모터로 뿜어 올리는 물살은 큰 수로를 가득 채우고 유유히 빠져나간다.

 

 

여기서부터는 태공들이 수변을 차지하고 있다. 어둠속에서 낚대에 웅크리고 앉아 수면을 응시 하는 태공, 버너에 불울 붙여 물을 끓이는 태공, 밤새 웅크렸던 몸을 기기개를 펴면서 스트래칭 하는 태공~

하지만 이들의 공통된 점은 모두가 말이 없으며, 자기의 뒷정리는 자기가 철저히 하는 점이었다.

 

 

지금부터는 자전거에 속도를 낼 지점 이다. 몸도 어느 정도 촉촉하게 풀어졌고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나기 시작하니 자전거의 거어를 고속으로 전환 하고 핸들을 꽉 잡는다. 넓게 펼쳐진 수변의 갈대를 헤집고 고라니가 내 닫고 꿩이 후두둑 난다. 조깅하는 남녀들 사이를 스치며 달리다보니 어느덧 남원천에 다달은다.

 

 

 

 

남원천은 남원포에서 출발한 똑데기(소형 연락선)가 장작과 쌀가마니를 실고 인천으로 오가던 뱃길 이었다. 지금은 아치형 다리가 놓여 졌으며, 근처엔 태공들이 단합대회등 행사를 할 수 있는 광장도 마련이 되어 있었다.

 

 

삽교호와 남원천이 만나는 선상지에는 갈대숲이 무성하여 물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었으며, 가창오리 떼가 잠을 깨어 일시에 100여만 마리가 하늘로 치솟아 까맣게 뒤 덮으며 장관을 이루기도 하였으며, 철새 도래철 에는 탐조 내방객들이 줄지어 탐조장비를 갖추고 방문하기도 하는 곳이기도 하다.

 

 

반환점인 5.2km지점인 소들쉼터공원이 멀리서 보인다. 서서히 허리와 다리의 힘이 빠지고 숨을 헐떡이면서 코에선 단내가 난다. 엉덩이를 곧추 세우고 허벅지에 힘을 주면서 페달을 밟으면서 가슴과 뺨을 앞으로 내밀곤 달린다.

 

 

 

소들공원 앞에는 하마 입처럼 벌리고 있는 수문이 3개 있으며 가운데 수문으로는 신촌리 마을에서 쏟아지는 물길을 따라 부부 어부가 모터보트를 타고 삽교호로 내 곤 진다. 고요 하기만 한 수면이 물결을 이루며 출렁일 때 부부 어부는 멀찍이 물질하러 호수 저편으로 갔고, 자전거는 스르르 소들쉼터 공원에서 멈춘다.

 

 

하늘에는 태양이 불기둥을 하며 솟아오르고 부지런한 청둥오리는 여유롭게 자맥질 한다. 이렇게 하여 삽교호의 어둠은 밝아오고 종점까지 가기에는 너무 멀어 반환점인 이곳에서 돌아가려고 한다.

 

 

금강자전거종주 공주보/백제로 라이딩을 준비 하고 있기에 다리 힘을 올리려고 열심 이지만 아직은 부족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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