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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현의 건강 칼럼/ 유산소 운동

포항 호미길 산책로 에서 영일만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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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도를 보며 추억이 어려 있는 곳을 더듬어 보니 많이 도 다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충남도 중간조직과 경북상사와의 협력사업 일환으로 포항의 영일만을 탐방할 기회가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가 보지 못했으며, 꼭 가보고 싶어 던곳이 한반도의 호랑이 꼬리인 호미곶과 영일만이었다.

 

땅끝마을을 갔을 때 다음에는 기회가 되면  호미곶도 가 봐야겠다고 다짐했던 것이 수년 전이었는데, 이제야 실현된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포항제철소의 모습을 꼭 보고 싶어서였다.

 

 

울진 앞바다에서 보았던 거칠고 검푸른 파도와는 달리 영일만은 거울처럼 잔잔 했다

숙소인 청룡회관에서 건너다 보이는 포스코는 늘 보아왔단 현대제철소 와는 달리  우람한 공장 설비 없이 납작 엎드린 표범처럼 낮은 구조물로 이어져 있었다.

 이곳이 미국의 US Steel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첨단 제철소라고 한다.

 

 

 

 

 

포항은 해병대 기지만 있었을 뿐 한산한 항구 도시였다.

혜안들 가진 지도자 박정희와 철인 박태준이 만든 조국 재건을 위한 장편 서사시를 쓴 이곳, 영일만에서 이들의 불같은 삶과 족적을 회상해 보았다.

 

굉음과 불꽃이 튈 것 같은 제철소가 괴기할 정도로 고요했으나 영일만 외항에서는 대형 화물선들이 정박해서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 대조적이었다. 드러난 노란색 파이프는 배기가스와 분진 등을 흡입 배출하며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며, 이로 인해 주위 환경은 더없이 청정하다고 한다.

 

구글어스로 본 포스코의 일부분

 

 

 

 

포항의 하이라이트는 운하길 크루즈(?) 투어이었다.

원래 죽도시장 앞바다는 내륙으로 깊이 들어온 포구였으며, 시장에서 배출하는 오폐수와 횟집에서 나오는 생활하수기 뒤엉켜 그야말로 악취가 진동하는 지옥이었는데, 운하를 뚫어 물길을 만들어 주어 이런 난제를 말끔히 해소한 모법적인 사례라고 한다.

 

 

정말 죽도시장 앞의 물은 파란 바닷물이 찰랑대며 싱그럽기까지 했다.

 

운하 옆의 부지에는 문화의 거리로 만들어, 조형물도 세우고, 음악회를 할 수 있는 무대와 각종 예술활동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졌으며, 질높은 문화공간은 전통시장인 죽도시장과 어울어 새로운 창작활동을 할수 있기에 각처에서 끼 있는 예술인들이 모여든다고 한다.

 

 

 

 

 

 

포항은 어촌에서  해병, 제철소, 그리고 문화의 도시로 계속 변신하고 있는 중이었다.

 

영일만에서 울릉도로 출발하는 뱃길을 아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울릉도와 독도를 잇는 여행상품을 운하와 믹싱 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울릉도에서는 포항운하 문화의 거리에 상설로 울릉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고, 포항시에서는 울릉도 독도 투어 여항 상품을 홍보하면서 이벤트를 계속해 보는 것이다..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서는 눈앞에 펼쳐지는 포스트 전경을 실감 있게 볼 수 있도록 망원렌즈가 있는 전망대를 만들고, 박태준의 신화를 학습할 수  있는 전시물과 영상자료를 갖춘  교육장과 전시장을 마련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포항은 포스코가 더 이상 증설하지 않고 일부 설비를 타지로 이전하고 있어 인구가 줄어 줄며, 현재의 인구 22만 명 에서 더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운하 개설과 같은 저력을 발휘해서 도약하는 새 시대의 포항으로 거듭나기를 부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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