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육이 키우기를 작정한 것은 순전히 딸 때문이다. 하지만 결정은 내가 하였으니 성공 여부의 결과를 딸에게 미룰 생각은 추호도 없다,
딸이 출강하는 프로그램중에 보충 교재로 다육이를 사용하였고, 이를 계기로 다육이에 대해 접해 보았고, 재미있어하며 넌지시 나에게 한번 키워보라고 권했다.
이렇게 해서 다육이와 인연을 맺은 것 이다.
지금까지 나의 다육에 에 대한 인식은 “ 선인장 비슷한 것?아니면 “ 시간이 남아도는 전엽주부의 취미생활?
그런데 딸의 이야기를 듣고 다육이에 대한 나의 생각도 달라졌다.
1. 개요 2. 다육이 키우기를 준비하면서 3. 사전학습 4. 다육이 구입 및 용토구입 5. 겨울나기 준비 |
1. 개요
정신적으로 많이 황폐해진 현대인들은 누군가 에게 관심을 주고 싶어 하며 , 또 마음의 위안을 받고 싶어 한다. 그 대상이 다육이 이며,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다육에 대해 열광하는 것 같다.
우선 키우기가 쉬워서 인 것 같다. 다육이란 이름부터가 생물분류체계인 문, 강, 목, 과, 종에 의한 분류가 아니라 살이 두꺼워 수분을 많이 저장하는, 그래서 사막과 같이 척박한 땅에서도 잘 견디는 녀석을 뭉둥구려 다육이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앙증맞고 요염할 정도로 화려하고 예쁘다. 동물의 세계에선 칠면조와 수탉은 수컷이 화려하고 아름다우며, 암컷은 별 볼 일 없지만 다육이는 원래가 암수의 구분이 없이 하나같이 예쁘고, 손 안의 조약돌처럼 갖고 싶어 진다.
번식이 쉽다. 보통의 식물은 번식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실생 번식의 경우 자연발아 또는 저온처리를 해야 하며, 종에 따라서는 발아율이 아주 떨어지기도 한다. 삽목과 접목도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다육이는 익은 잎은 따서 놓아두면 뿌리가 나니 식물을 키우는 사람은 신이 날 일 아닌가?
2. 다육이 키우기를 준비하면서
단호박 육묘를 하던 하우스가 덩그러니 비어 있어 그 하우스는 그냥 쓰기로 했고, 우선 다육이 놓을 선반이 필요했다. 인근 다육이 농장에서 훔쳐보니 높이는 70cm 정도면 적당했고, 넓이는 4X8척(尺) 합판으로 깔개를 하면 될 것 같았다. 한겨울 혹한을 이겨 나려면 2중 덧집을 지어야 했으며, 파이프 클립 비닐등을 찾아내니 일부러 구입하지 안 해도 될 것 같아 " 부자가 망해도 3년 먹고살 것" 은 있다고 하며 회심의 미소를 지어 보았다.
3. 사전학습
막상 다육이를 키운다고 나섰지만 아는 것이 없이 마츠먀마 미사(일본인)의 책을 구입해서 공부를 했다.
A, 물주기
물 주기는 식물 키우는데 가장 핵심이며 어려운 것이다. 다육이도 물을 많이 머금고 있지만 알고 물을 주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실패한단다.
계절별 물주기 | 다육이가 체내에 물을 저장 하고 성장하는 시기가 원산지의 우기 이다. 우선 다육이의 원산지와 우기를 조사 하는 것이 급선무 였다. 표를 만들어 잘 보이는곳에 붙처 놓아야 겠다. |
여름형 | 4월부텨 물을 충분히 준다. 장마철엔 맑은날이 연속인때 습한정도로 물을 주며, 한낮에는 저녁과 밤 사이에 주는 것이 기본이며, 겨울에는 월1회정도 주면 된다. 대부분의 다육이는 여름형에 해당 된다. |
휴면 | 여름형 다육이는 겨울이 휴면기 이다. 따뜻한 날이 계속될 때 물은 통상의 1/3정도 준다. 겨울형다육이는 4~8월이 휴면기 이다.서늘한 밤에 물은 통상의 1/3정도 준다. |
겨울형 | 더위를 힘겨워 한다. 장마부터 물주기를 줄이며 반그늘로 이동한다. 여름이 휴면기 이며, 저녁~밤에 월1회정도 주며 10월부텨 서서히 량을 늘려준다 |
B. 번식
조심스럽게 떼어낸 잎을 흙에 꽂을 필요 없이 놓기만 하면 된다. 잎을 뗄 때는 연결 부분을 잘 떼야하며 생장점에 손상이 가면 새순이 돋아나지 않는다
입꼿이 준비물 1. 다육식물 2. 마른흙 3. 평평한 그릇 |
1. 떨어진 잎은 그대로, 튼튼한 잎을 떼어낸 경우에는 물 준 직후가 아닌 조금 발린 상태에서 떼어 낸다.
2. 납작한 그릇에 흙을 펴고 고른 후 잎을 업어 놓지 않고 한 장씩 위를 향해 놓는다
3. 잎을 흙에 꼽지 말고 흙 위에 올려놓기만 한다.
4. 전부 늘어놓으면 물을 조금 주고 새순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5. 몇일 지나 뿌리나 새순이 나오면 물주기를 시작하며, 뿌리 부분을 살쩍 흙으로 덮어 준다.
6. 몇일 지나면 새순이 나오고 새순에 영양을 준 잎은 서서히 마르다가 부스러 진다. 이렇게 될 때까지 잎이 달린 상태로 키우고 완전히 마르면 떼어낸다.
C. 분길이
분갈이는 뿌리가 과 부하된 상태에서 해 주며 봄가을에 해 준다.
분갈이 준비물 1. 신문지 2. 핀셋 3. 삽 4. 분갈이흙(상토,펄라아어드, 마사 5. 화분 6. 비료 |
분갈이 순서
1 | 지금까지 담았던 화분보다 더 큰 화분을 준비 한다. |
2. | 분갈이 그릇에 포기를 넣어보고 적당한 위치를 가름한다. |
3 | 화분의1/3 정도까지 퍼라이어트로 채운다. |
4 | 퍼라이어트가 가려잘 정도로 흙을 채운다. |
5 | 포기를 넣고 높이를 가름한다. |
6 | 높이가 정해 졌으면 포기를 넣고 한손으로 포기를 누르고 흙을 채운다. |
7 | 흙을 다 넣었으면 흙을 누르고 가볍게 화분을 탁탁 두트려 빈틈없이 흙이 차게 한가. |
8 | 균형을 잡아가며 마사토를넣어 고정 시킨다. |
4. 다육이 구입 및 용토 구입
이 정도 준비하고 다육이 구입을 시작했다.
구입은 인근의 다육이 전문점과 쇼핑몰에서 구입했으며, 다육이 전문농장에서는 맘에 드는 것을 고를 수 있었고, 화분에 담아진 채로 가져올 수 있었지만 쇼핑몰은 주는 대로 받아야 했으며, 화분 없이 뿌리만 신문지로 쌓아서 보내왔다.
쇼핑몰에서 보내온 것은 용토를 조재하고 분을 구입하는 번 거름이 있었으며, 값은 똑같았으니 인근 다육이 농장 구입이 유리했다.
이번에 구입한 품종으로는
십이지관
염자
레티지아
비취 후리데
이였다.
용토로는 원예용 상토와 펄라이어드 40KG, 마사토중립 20KG 구입했다.
5. 겨울나기
지금은 10월 하순, 아침저녁으로 한기가 느껴진다. 산천이 단풍 들어 마지막 잎새가 떨어질 날은 기다린다. 그련데 다육이는 늘 청춘~
녀석의 지칠 즐 모르는 재생능럭이 나를 미치게 했고, 불모지가 원산지인 모진 환경에서 이겨 나가는 모습이 좋았다. 한국의 겨울은 고추장 보다도 맵고, 삼복더위는 염소뿔도 녹이는데 다육이 너는 이를 너끈히 이겨내고 오늘까지 왔구나. 나는 너를 위해 겨울나기 준비를 하고 있다.
하우스에 2중 필름으로 겨울 추위를 막아 주마. 그래도 추우면 보온덮개로 감싸주마
겨울을 잘 참아 다오. 내 새끼 나의 다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