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페르트가 도굴한 남연군묘는 지금 발굴중 권좌에 오른 대원군은 주마등 같은 지난 일들을 회상하며 그의 특기인 난초를 치고 있었다. 안동 김 씨 삭망의 개까지 되면서도, 천하명당인 가야산 아래로 남연군의 묘를 이장하면 자식이 임금이 된다는 믿음 때문에 버티어 온 보람이 있어 이제는 대원군이 되어 천하를 호령하고 있다. 경복궁도 마무리 짓고 비변사도 폐지하고, 이제부터 할 일이 첩첩산중이지만 천주교도 들만 조용하면 세상은 태평 성대 일 텐데, 천주교가 문제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때 급보 들어왔다 내용은 "남연군의 묘가 서양인에 의해 도굴" 되었다는 내용 이었으며, 천하가 무너져도 꿈쩍하지 않는 대원군은 부들부들 떨며, 노기가 충전하여 길 기리 날뛰고, 불 호령이니 주위가 얼음장으로 살기마저 느껴졌다. 1868년 상해에서 오페르트는 페롱 신부와 안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