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손녀야.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해 줄까?
장사꾼과 손님이 뒤 엉킨 시장은 그런대로 활기가 있었며, 재치 있는 장돌뱅이는 각설이로 흥을 돋웠다. 여기 지기서 추석선물을 흥정하는 악자지걸 한 소리에 나는 저절로 시장과 한 몸이 되어 감을 느끼었다.
장사꾼은 "어디에 가도 이 값으로는 못 산다" 하며 값이 싸다고 소리치고, 손님은 "에누리" 하자고 하며 박박 값을 깎으려 한다. 그런데 값이 "비싸다" "싸다" 하면서도 결국은 값은 메겨진다. 그럼 그 추석선물 값의 기준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시장에서 감자장수는 큰소리 꽝꽝 치며 값을 부르는데, 옆의 베추장수는 힘없이 에누리해 주면서 싸게 팔고 있다. 알고 보니 당진시장에는 감자는 얼마 들어오지 않았는데, 배추는 산더미처럼 들어와 있었다. 결국 감자는 조금밖에 없는데 사려는 사람은 많고, 배추는 살려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는데 너무 많은 물량이 들어온 곳이다
결국 수효와 공급의 불균형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이 말을 바꾸어 말하면 수요인 사려고 하는 사람과, 공급인 팔려고 하는 사람과의 형평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 결국 수요와 공급이 모든 가격을 좌지 우지 하며 아들이 스스로 값을 메긴다.
영국의 경제학자 에덤 스미스는 수요와 공급을 " 물건값을 정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손이 하는 일이다" 라고 말했단다. 자유롭게 경쟁하며 돈을 버는 시장에서 저절로 값이 조정되는 "보이지 않는 손" 은 정말 마법사 같은 존재이며, 시장만이 가지고 있는 비밀 이란다.
"보이지 않는 손 " 다시 말해 수요와 공급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하지 않니? 다음 에는 이 "보이지 않는 손" 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줄게. 그럼 잘 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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