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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현의 건강 칼럼

농부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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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농부는 별일 없으면서도 습관적으로 밭에 갑니다.

어젯밤의 비에 풀이 한 뼘이나 더 컸으며, 고라니 발자국과 토끼 똥이

풀숲 사이로 보이니 이들이 다녀갔는가 봅니다.

 

길고 지루한 늦장마가 철 지난 김장농사의 발목을 잡고 있군요.

다행 인 것은 모진 태풍과 비바람 속에서도 벼농사는 그런대로

풍작이랍니다.

 

그동안 편안 하셨지요?

올리고마을의 문 구현 인사드립니다.

 

풍요로워야할 올 추석이 자연의 노여움으로 얼룩져 걱정이군요.

그래도 가을의 솔바람이 뺨을 스치며, 높고 파란하늘의 고추잠자리와

코스모스의 싱그러움이 가득할 추석명절 이기를 기대 해 봅니다.

 

태풍에 쏟아지고 남은 과일은 훨씬 더 야무지답니다.

그러고 보니 농촌엔 아직 남아 있을게 있네요.

 

알밤이 뚝뚝 떨어지고 억새가 사각사각 소리를 내면

휘영청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단호박으로 인연을 맺었던 고객님들과 정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싶어 지는군요

 

그동안 베풀어 주신 올리고마을에 대한 따뜻한 사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소중한 인연을 오래도록 간직 하겠습니다.

 

알차고 즐거운 한가위 추석명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2.추석 명절을 맞이하며

 

                                               올리고마을 문 구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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