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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

가을추수가 막바지인 농촌은 지금 이젠 11월 초순이다. 예전 같았으면 찬바람이 쌩쌩 불 초겨울 날씨지만 온난화 덕분에 농촌은 지금 가을 추수가 막바지이다. 농산물 시세가 바닥이지만 심었으니 거둬들인다. 농민들도 씨 뿌릴 땐 얼마쯤 수익이 있을 것이라고 나름 계산을 한다. 하지만 너무나 황당한 바닥 시세에 절망하는 것이 이젠 이골이 났다. 무나 배추를 가득실고 가락동 시장으로 가서 치비도 못 건지고 오는 수도 수없이 당해 이젠 아무리 싸도 밭떼기 장사에게 판다. 농민의 아낙은 오늘도 푸념한다. " 땅이 원수지~ 이놈의 땅 도깨비가 안 후려가나?" 하며 땅 타박만 한다. 아무리 팔려고 해도 팔리지 않는다, 제발 팔리기만 하면 읍내 판자집 살이를 하더라도 이곳을 떠나고 싶어 한다. 그들은 도시의 빈민이 동경의 대상 인지도 모른다. 밭떼기 장.. 더보기
미국인도 모르는 동의보감이 극찬한 무청시래기의 효능 너무나 흔했던 무청시래기였다.하지만 이젠 구황식품이었던 고구마와 마찬가지로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섬유소의 으뜸 식품이다. 내가 사는 이곳은 농촌지역의 무 주산지라서 가을철 이면 무청이 무를 뽑아간 빈 밭에 널려 있었으며,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무청을 구할수 있었다. 예전엔 몰랐는데 나이를 먹으니 소화도 덜 되고 뱃살도 생기곤 하여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곤 가을이면 욕심껏 무청시래기를 마련했었다. 시래기를 먹으려고 조리를 했는데 웬일인지 질겨서 도져히 먹을 수가 없어 혹시 내 방법인 잘못된 것은 아닌가 하여 주위를 살펴보고, 마트에서 다른 사람이 만든 제품도 사다 먹어 보았지만 여전히 마찬가지 였다. 아무리 건강식품 이라지만 이걸 씹고 삼킨다는 것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깊은 시름에 잠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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