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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갈대 같은 내 맘은 끝이 어딘가. 또 하나의 행복 장터가 나의 거래처로 편입되었다. 영성이 가득하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문 후 벽화가 눈에 띄게 보이고 고즈넉한 건물들이 조화롭게 들어선 솔뫼 성지에 행복 장터가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D팀장이 오더 주신 목록을 점검하며 첫 거래에서 실수가 없게 부속서류들을 챙겼다. 나는 버릇처럼 약간 긴장하곤 수량을 점검하면서 “ 각각 5세트 개로 할까요~ 3개로 해 주세요” 하며 선뜻 내키지 않아 했던 팀장님을 생각해 보았다. 나는 나의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는데 주저주저하는 그녀의 모습이 못내 어른거리었다. “인터넷 검색도 해 보지 않나? 하며 구시렁대는 자신의 모습을 보곤 픽하니 웃었다. 실은 네이버에서 내가 한동안 블로그에 열심히 포스팅 한 덕분에 올리고마을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 있었고.. 더보기
서설(瑞雪)이 내리던 날 순대국밥의 추억 (1) 서설(瑞雪)이다. 첫눈이 진누개비라도 내리고, 찬바람에 오들오들 떤다면 끔찍한 겨울의 서곡으로 머리가 지근지근 아팠을 것이다. 그런데 소복소복 내린 눈이 양지에선 녹고 있으니 올겨울은 날씨로 분탕 칠 것 같지 않아 안심이 된다. 하지만 이상기후가 너무나 변덕을 부리니 알 수 없다는 이야기도 괘 일리가 있는 이야기이다. 올여름 일본은 한때 주일마다 태풍이 왔고, 중국에서는 싼샤댐이 터진다고 유튜브에서 심심치 않게 방영했고, 파카스탄은 전 국토의 3분의 2가 홍수로 물에 잠기었다고 하니 기후가 미친것은 틀림이 없다. 나이를 먹어도 때로는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동패들은 모아 오랜만에 덕산 온천장에 있는 순대국밥집으로 갔다. 맘먹고 떠나는 원정 먹거리 탐방도 아니니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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