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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농업/다육이 키우기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끝판 왕 야채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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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겨울의 냉기가 온몸을 움츠러들게 한다.  나는 전부터 장이 부실해서 설사와 변비를 계속했으며 병원 엘 가면 의사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소화제 정도를 처방해 주곤 했다. 날이 차서 복부에 냉기라도 느껴지면 증상은 더욱더 심해져서 고통이 심해 반복적으로 병원엘 가곤 했었다.

청국장이 소화에 효험이 있다고 하여 직접 만들어 먹기도 했고, 마트 앨 가면 제일 먼저 청국장을 찾는 청국장 메니어가 되었지만 의사들이 말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에는 별로 효험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 내가 시래기에 관심을 같은 것은 작년부터 였다.

장에 서식하는 유익균을 증식하는 방법을 거론한 책자에서 식이 섬유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 나의 뇌리를 강타했다. 우리 조상들은 항상 먹거리가 부실해서 시래기, 고구마 등을 상식해 왔는데, 그때는 대장암이 전무였다고 한다. 사실 그 당시는 꽁보리밥에 무청김치와 된장국이 전부였으며, 지금은 건강식으로 대접받고 있지만 당시엔 가난한 이들의 주식이었다.

 

 

지금은 모두가 잘 살고 있고, 식생활도 서구화돼서 조상들이 1년에 한두 번 먹던 고기를 원 없이 먹게 되어 한은 풀었지만, 장내 식이 섬유의 부족으로 장의 기능이 악화되었고 대장암이 폭발하고 있는 실정이 되었다.

따라서 내가 겪은 그 흔한 정체불명의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전 국민의 다수가 겪고 있는 고통이 되어 버렸다.

 

시래기가 문제 해결의 요체인 것을 안 나는 지체하지 않고 작년 가을 무청 시래기를 심고 말리기 시작하였다. 김장 철 보다 약간 먼저 무청을 잘라 비닐하우스에 빨랫줄의 빨래처럼 매달아 놓고 채광 망을 씌웠다. 너무 강한 직사광선이 시래기의 맛을 변형시킬 것 같아서였다.겨울의 찬바람을 맞이해 가면서 시래기는 잘 말라주었다. 잎은 파랐고 줄기도 제법 잘 말라 주어 기대되어 된장국도 만들어 먹고, 무침도 만들어 먹어 일거에 식이 섬유 고민을 해결하려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시래기를 삶아 무침을 하였더니 흡사 껌 씹는 것처럼 질겨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한입을 씹으면 그대로 한입이 입인에서 오물거려지니 이건 식품이라고 할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흡사 소가 여물을 먹는 기분이었으며, 도저히 목으로 넘길 수 없는 나무껍질 같았다. 무엇이 문제일까? 건조과정 에서도 별 문제는 없는 것 같고, 조리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까?

아내가 말로는 시래기는 원래가 그렇단다. 그렇다면 우리 조상들은 이것을 어떻게 먹었을까? 우리는 이 짧은 기간 동안 소화능력이 퇴화되고 나의 몸은 육식 체질로 바뀐 것일까? 많은 상념에 잠겨서 긴 시간을 보냈다

 

 

시래기 전용 무

한 해가 바뀌어 가을 무 파종기가 다가왔으며 우연한 기회에 종자 카탈로근 에서 시래기 전용 무 종자가 있는 것을 알았다. 농사라는 업종은 매우 보수적이며 종자 선택 시 에는 특히 더해서, 지난해 심었던 종자를 다시 선택하든지 아니면 최소한 남이 하는 것을 1년 정도 보아 왔다가 심는다.

시래기 전용 무 라지만 별수 있으랴 “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하지만 작년의 질긴 시래기 추억을 생각하니 그대로 있을 수 없어 다시 종자 카탈로그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단안을 내었다. 그래서 시래기전묭 무를 가을에 시험으로 한 줄을 심었다. 무 밑동은 작고 볼품없기가 배불뚝이 난쟁이 같고, 비루먹은 올챙이 같았지만 무청은 사자의 갈기 같았고, 키가 기린의 목처럼 쑥쑥 커 올라왔다.

무청을 잘라 그늘이 걸어 놓으니 길이만 2자가 넘었으니 너무 큰 시래기를 보곤 아무래도 예감이 좋지 않았으며, 긴가 민가 하며 건조했는데 녀석이 대박을 친 것이다.

섬유질이 있는 건지 없는 것인지 시래기나물밥도 해 먹어보고, 무침도 해 먹아 보았지만 질긴 기운은 전혀 없고 사분사분하며 삭감이 좋았다.

기어이 식이섬유의 부족으로 초래되었던 과만성 대장증후군의 해결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야채음료

새로운 욕심이 생겼다. 시래기를 응용한 더 유용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

나는 지금까지 큰 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살다 보면 언제 엄습할지 모르는 병마는 항상 불안했으며,잔병으로 병원 엘 가면 항생제, 히스타인제, 수액, 알지 못하는 알약 등을 한 움큼씩 먹어야 했으며, 이는 모두가 대증요법으로, 혹은  아니면 말고 식의 증세를 보아가면서 처방해 주는 약들이었다. 병을 치료하러 갔다가 병을 얻어오는 경우가 많았으며, 대부분 약의 과다복용으로 위장장애가 심각했으니 약 주고, 병주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나는 한 권의 책을 발견했다 일본의 다케이시 가즈 박사의 야채음료 ”에 대한 책이었다. 이책은 다케이시 가즈 박사가 오랜 세월 숱한 암환자들과 중한 병에 걸린 사람들을 치료해 왔고, 정식 의사면허가 없어서 많은 중상모략에 시달렸으며 불우한 말년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치료법은 너무나 효과가 좋았고 결국 그의 치료법은 온 천하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 야채 음료를 만들어 보는 거야, “나는 야채 음료를 만들기 시작했다.

 

 ▲기본 재료 

무 1/4개,

무청 1/4개분

당근 1/2개,

우엉 1/4개(작은 것은 1/2개)

표고버섯 1개(자연 건조한 것).

 

▲만드는 방법 

①야채는 깨끗이 닦아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②야채 양의 3배에 해당하는 물을 붓는다. 

③끓을 때까지 뚜껑을 열지 않는다. 

④끓기 시작하면 물을 약하게 하여 1시간가량 더 달인다. 

⑤야채수프를 차 대신 복용한다.

너무나 만들기가 쉬워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알아 둘 점 

①야채를 많이 넣는다고 해서 그만큼 효과가 더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어디까지나 기본 양을 지키도록 한다. 

②다른 약초나 그 외의 식물 등을 혼합해서는 안 된다.

 

, 재료 구하기도 쉽고, 만들기도 쉬워 바로 해 보았다. 아내도 적은 비용으로 효험을 볼 수 있다기에 반신반의하면서 같이 만들었다. 결과는 대 만족이었다. 무청시래기의 은은하고 깊은 맛이 지금까지 맛본 여타의 음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개운한 맛이다. 나는 이때쯤 이면 유자청이나 생강청을 구입해서 따뜻한 물에 타서 먹으며 감기와 힘겨누기를 하였다.

하지만 이들은 설탕 범벅 이어서 께름칙하였는 이 야채음료는 이런 문제를 일거에 해소해 주었다. 게다가 특출한 효험까지 있으니 금상첨화 아닌가?

올겨울엔 시래기 야채음료와 할 겨울을 지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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