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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마을/옛 어른들의 건강법

white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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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4 11:41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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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그제 동짖날 맹 추위 이더니 포근한 날씨에 정말 white christmas 이다.

지난밤 사각사각 하며 내린눈이  이렇게 온세상을 순백의 세상으로 만들 줄이야~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white christmas는 근처도 못갔는데 올해는 산타도 큰 맘을 먹은것 같다.

 

그런데 웬일? 시내 상가며 거리에는 캐롤송이 자취를 감춰 버렸으니 산타의 모처럼 선물인 white christmas가

무색 해 지는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순백의 눈세상이 휑한 심난한 맘을 포근하게 해 주는것 같아 여간 다행이 아니다.

 

하늘을 가로 지르며 날으는 기러기도 순백의 눈을 보며 white christmas에 대한 상념메 잠겨 있는 우리들의 맘을 알까?

 

발자국을 내기가 못내 아쉬에 머뭇 거린다.

처음 발자국을 낸다는것이 어떤 의미 일까? 예쁘게 낸 발자국은 뒤를 밟는 사람 에게도 편한 맘을 줄것 같고

어지러운 발자국 은 뒤사람 에게 상심을 안겨 줄것 같다. 나는 지금까지 어떤 발자국을 남겼으며 앞으로 어떤 발자국을 남길것 인가?

한발 한발 겉기가 조심 스러워 진다.


 

 

한집안의 인심은 장독에서 부터 나온다고 한다.

된장의 익는 모습은 우리들의 삶이 어른스러워지는 모습과 흡사 하다.묵은 된장의 짙은 맛은 은은하고 구수하며 그윽하다. 40년 50년을 된장 담가온 아낙의 손길은 세상사를 초탈한 이미 득도한 도인의 경지 이다.

도시의 젊은이 들은 이 맛을 모르며 알려고도 하지 않는것이 안타갑다.


 

 

소복히 쌓인 장독대의 눈은 농촌의 정경을 가장 멋스럽게 알려주는 정졍 이다.

농촌을 소재로 하는 사진작가 들이 흔히 쓰는 소제 이기고 하며

초등학교 아이들이 그리는 장독대의 모습은 올망졸망한 장독3형제의 모습이다.

장독에는흔히  된장항아리와,간장독,그리고 고추장단지로 구성된다.

제일큰것이 된장항아리며 가운대 부분이 넓고 입구도 넓다. 간장독은  입구와 몸동부분이 일자이며 중간높이이다.

고추장 단지는 된장항아리와 비슷한 모습 이지만 작고 앙징 맛다.셋중에서 가장 작은것이 고추장 단지 이다.


 

 

장독삼형제중 맏형인 된장 항아리 이다.

여름엔 햇볕아 날때 는 뚜껑을 열어 두었다가.바가오면 재빨리 뚜껑을 닫아 준다.

들에서 일 하던 아낙이 바라도 오면 제일먼저 달려 가는것이 장독을 덮으러 장독대로 간다.

새며느리가 들어와 장맛이  좋으면 그집안이 흥한다고 했다.


 

 

많은 눈도 아닌데 이녀석은 엄살을 하나보다.

멀쩡하던 가지가 축 처진것을 보니 정령 눈의 무게 때문에 그런것 같지는 않고

white christmas의 환희가 스스로의 몸을 주체 하지 못하게 했나보다.


 

 

조용히 이불을 덮고 있는 포근한 모습이다.

칼바람이 불며 맹추위 였다면 더없이 냉냉할 터이지만

솜사탕처럼 보드러운 눈이 따스 하기만 하다.


 

 

동남아에서 한국으로 눈을 보러 관광나들이 를 온다고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 눈이 온난화로 점점 없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아닌 걱정을 해 본다.

만약 겨울눈이 없으면 얼마나 삭막 할까?


 

 

한웅쿰의 눈으로 눈싸움도 해보고 눈사람도 만들어 보았던적이 있었다.

예전처럼 눈도 많이 오지 않지만  그런 모습도 볼수 없다.

추위에 눈싸움 보다는 따뜻한 거실에서 게임기로 게임 하는것이 훨씬 재미 있으니까~


 

돌계단미 더 없이 미끄럽다. 눈이 살짝 녹으면 완전 빙판이다.

동네병원의 많은 촌노들이 미끄러운 계단에서 넘어져 온다고 한다.

싸리비로 마당쓸던 때에는 없었던 신풍속도의 단면 이다.


 

들판이 휑 하기만 하다.

산야의 온갖것을 덮어 버린 눈이 한장의 캔버스에 다른 모습의 경치를 수 놓는다.

 

홀연히 나비모양의 나뭇잎이 앞으로 날라 왔다. 흔하다 흔한 나뭇잎이

순백의 도화지 위에 언치니 새로운 도안 이며 그림이다.

자세히 보니 완전한 대칭은 아니다. 이것이 오히려 멋져 보인다.


 

 

나의 애마도 하릴없이 눈을 흠뻑 뒤집어 쓰고 버티고 있다.

애처러웠지만 눈을 떨어 내기가 아까워 그대로 두웠다.

애마야 조금만 참아라 조금있으면 저절로 녹을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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