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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

가을의 은행잎을 보며 나의 삶을 반추해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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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우리의 심성을 더욱더 여물게 만드는 것 같다.

올해의 단풍은 더없이 곱고 화려 했다. 단풍의 아름다움은 일조량과 적당한 비, 그리고 기온이 좌우한다는데 모든 것이 순조로웠던 것 같았다.

지난주일에 막내딸이 단풍이 끝내주는 화담숲에 가자고 전화가 왔다.   춘마곡 추 갑사라는 인식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어 가을 단풍 하면 계룡산 갑사를 생각해 왔는데  화담숲은 처음 듣는 이름이라 열심히 검색해 보았다.

 

화담숲은 LG에서 만든 공익재단으로 요즘 가장 핫(hot)한 단풍 명소 인것 갔았다. 이름값 하느라고 사람이 미어질 것 같아 지레 겁먹고 평소에 즐겨 찾는 아미산으로 만족했다.

 한잎 두잎 떨이 지는 나뭇잎 사이에서 들고양이가 오수를 즐기다가 화들짝 놀라 빠끄미 처다본다.

 

 

은행잎은 책갈피에 끼워 두고 싶은 정말 곱게 물 들어 있었다.

푸르던 잎이 곱게 물들어 떨어지는 모습이 우리네 삶의 모습과 같았다. 한여름 비바람에 찢기지 않고, 폭풍우에 상처 입지 않고, 잘 물들어 가을 햇살 받으며 마지막 순간의 아름다움을 발 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고 부러웠다.

나의 삶은 이 은행잎의 반만큼은 알차고 후회스러움은 없을까?

 

 

나무에 달려 있을 때는 아름답다고 찬탄 하지만, 순간 땅에 떨어져 낙엽이 되면 밟고 다니며 쓸어내 가 바쁘다. 이것이 세상 이치이며 우리 의 인생이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떨어지지 직전의 은행잎이며 금쪽같은  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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