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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손녀에게

[ 사랑하는 손녀에게 ] 추석 명절 택배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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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임박하니 모처럼 택배물량이 폭주한다.

오늘은 네가 보내준 비타 500을 먹으며 택배 발송 작업을 했단다. 그동안 경기가 반 토막이라서 전전긍긍했는데 모처럼 바쁘게 일하면서도 힘든 줄 몰랐단다. 일 하는 중에도 연방 발송 문의가 왔으니, 몸은 고달 퍼도 마음은 상쾌한 하루였단다. 일 한다는 것은 삼박한 생활의 일부이니 피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아라.

 

 

틈틈이 간식으로 삶은 밤을 먹으며 일을 즐기니 어려움도 반감되었다. 오늘 같은 날은 발주가 없어도 땡큐 이련만 염치 불고 하고 알람이 울려댄다. 오후가 되어서야 마무리를 하였다. 이잰 택배가사가 가져갈 일만 남았다. 물량이 많아 가사와 함께 상차하니 오늘일은 깔끔히 마무리 한 셈이다.

택배 마감일이 언제냐 느니, 상품 구성을 이렇게 하면 어떻겠느냐는 등 잡다한 상담이었지만 나에게는 소흘이 할 수 없는 중요한 일들이었기에 메모를 해가며 상담에 을 하였다. 사방이 어둡고 피로가 엄습해 왔다. 저녁식사 후 샤워를 하고 한숨을 자니 자정이 다가온다. 오늘 하루 어떤 일이 있었는가 궁금하여 유튜브를 보니 온통 김정은과 푸틴의 회담 소식이었다.

 

 

나는 나의 수신서 채근담을 펼쳐 보았다.

근심과 부지런함을 아름다운 덕 이긴 하나
수고가 지나치면 본성을 잃고 즐겁지 못하다.

맑고 깨끗한 것은 고상한 기풍 이긴 하나 딱딱한 것이 지나치면 
사람을 구제하고 사물을 이롭게 할 수 없느니라.

밤이 깊구나.  좋은 꿈 꾸고 잘 자거라 나의  사랑하는 손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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