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올리고마을 특산 명품/계피(桂皮)향이 솔~솔~

일주일에 한번쯤은 디지털로마드로 살고 싶다.

반응형

KakaoTalk_20190907_075028235.jpg
0.83MB

택배 발송도 끝나고 내일부터 10일 동안 긴 추석 연휴이다.. 내일이면 태풍 링링이 제주에 올라오고 몇 년 전 “곤파스”와 같은 경로로 한반도를 초토화할 것 같다니 연휴의 느긋한 휴식을 기대해야 할 노곤함이 불안의 엄습과 함께 두려움이 다가온다.

 

축 처진 감나무의 감이 이유도 모르는 채 떨어져 뒹굴고 있다. 마치 늙다리 인생의 회한과 같아 보인다.

다시 글을 쓰고 싶었다.

 

더 이상 말장난을 하지 않을 작정으로 블로그를 접은 지 몇 년이 지났는데 감 꼭지가 더 이상 지탱할 수 없어 떨어지듯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곤 허망한 생각이 견딜 수가 없어서 무언가를 쓰고 세상에 남기는 일을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깊이를 느끼고 싶었고, 시간의 의미를 말 하고 싶었으며, 몸의 노쇠함과 영혼의 불꽃 튀김을 온몸으로 느끼며, 파도처럼 밀려오는 새로운 날들과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지난 시간의 교차에서, 삶의 의미를 찿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일주일에 한번쯤 은 디지털 로마드로 살고 싶다. 그래야만 후회가 없을 것 갔다.

무엇아 나를 옥죄고 유목민처럼 들판에 서서 별을 보면서 꿈을 꾸는 것을 방해했는지 모르겠다.

프로방스의 어느 목동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세상 살이 에 찌들어 피곤한 심신을 이젠 씻고 씻어 어느 목동처럼 깨끗한 영혼처럼 거듭나고 싶다.

 

이래야 곱게 늙는다는 소릴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요즘 나의 큰 즐거움은 15개월 된 손녀 의 재롱을 보는 것이다.. 깨끗하기만 한 이 아이의 영혼을 보노라면 경외감마저 든다. 세상살이가 인간을 괴물로 만든다고 생각 하니 세상 살이 가 두렵기 조차 해 진다.

 

올라오는 태풍 링링이 고단한 우리들 에게 어떤 상처를 줄지 걱정 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