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 때 그의 모습은 정말 단단하고 다부졌었다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그였기에 그의 인생은 아름다웠다.

 

학창 시절엔 유도선수였고 청년 때에는 단골로 부락 대회 씨름선수 이었었다

지금 그는 나이 먹어 잔병치레로 나날을 보내는데, 처음엔 추관판협착증 이라며 병원엘 다니더니 요즘은 다리마저 마비가 온다고 한다. 그의 병치레 이력은 정말 다양했다

 

체형 교정을 한다고 교정원을 다니더니 한의원에서 침을 맞기 시작했다

침의 종류도 여러 가지 여서 전자침, 수지침, 봉침, 중환 등 수도 없이 맞더니 요즘은 도 수침을 맞는다고 한다.

도수 침은 침의 끝이 뾰쪽한 것이 아니라 칼처럼 넓적하고 예리해서 마치 수술용 메스 같이 생겼다고 한다.

 

마취도 없이 생살을 찢으나 그 고통은 말할 수 없이 극심하다고 했으며, 그래도 병고에서 나오려고 이런 고통을 감수한다고 말했다.

그가 받는 치료는 보험에 적용되지 않으니 치료비도 막대 했을 것이다

 

그는 술이나 담배와는 거리가 멀고 건강관리를 잘하는 편이었는데 늦 바탕에 병치레를 하는 것을 보면 모를 일이다. 요즘은 수영장엘 다닌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건강과 수명은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가 보다

 

나이 먹어 골골하며 사는 것도 애처롭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지가 멀쩡해 가며 오랑우탄 같기도 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꼬락서니를 보면 우리를 더욱더 참담하게 만들기도 한다. 생로병사 가운데서 노년의 품위 있는 행동거지와 의연한 죽음은 일생일대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며 성찰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된다..

 

노년이 인생의 하이라이트라는 것을 모르고 많은 이들은 늙음를 빙자해가며 서투른 행동을 하는데, 스스로 자신의 인생에 대한 품격을 떨어트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앞서 말한 병치레로 나날을 보내는 친구는 올곧고 바른 일상 때문에 주위의 신망을 받으니 그의 삶은 일단은 성공했다고 말하고 싶어 진다.

 

노인의 특권은 매사 신중할 수 있으며, 버킷리스트를 도전할 수 있으며, 홀가분해서 디지털 로마드를 실천에 옮길 수 있어서 좋다.

그래 해 보는 거다., 아름다운 노년은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