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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현의 건강 칼럼/숲 체헙

다산(茶山)의 향기를 그리워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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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현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말수가 적어야 보기가 좋다. 말은 책임을 저야 하고 책임은 세상에 대한 빚이다. 법정스님은 말의 빚을 이승에 남기고 싶지 않다고 하며 생전의 말빚인 그의 저술을 그가 떠난 후엔 더 이상 출간 하지 말라고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유언 하였다.

하지만 말빚 중에는 가슴에 와 닿는 향기 가득한 말이 있다.


다산 정약용의 말 이다.


감히 율곡이이나 퇴계이황의 앞의 반열에 내 세우고 싶은 다산은 우리의 가장 위대한 스승 이시다. 월맹의 호지명은 항상 다산의 어록을 옆에 놓고 수신(修身)을 했다고 한다. 김일성이 호지명을 방문 하였을 때 호지명은 김일성에게 당신의 나라에는 다산과 같은 훌륭한 사상이 있는데 왜 구태여 사회주의를 따르느냐고 물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진다.

 

다산의 어록중 “존불이사(尊不以士) 이불이상(利不以商)”이란 말이 있다. 존경받기로는 선비만 못 하고 돈벌이는 장사꾼만 못하다는 말로 농업을 가르키는 말이다.

하지만 “농사는 모든 사람들의 배를 골리지 않으니 으뜸중의 으뜸” 이라고 말했다.

박제가가 상업을 중시 하는 실학자 였다면 다산은 농업을 중시한 실학자 였다.

지금의 농촌농업을 다산이 본다면 어떻게 이야기 할까?


얼마전 배추1포기 15,000원 한다고 아우성 치니 중국에서 묻지마 수입을 하여 먹지도 못하고 보세창고에서 부글부글 썩는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요즘 김장철인데도 배추밭은 파시처럼 한산 하다못해 적막 하다.


예년 이맘 때 쯤이면 포기당 300원씩 포전거래가 이루어 지며, 농민들은 종자값도 못 건지는 배추대란 이라고 아우성이며, 놓협은 배추를 팔아주는 척 생색을 내며, 군청에서는 페기처분 이라고 하며 포기당 20~30원씩 쥐워 주고 농심을 달랜다.


올해는 포전거래 없이 밭에서 포기당 1,000원씩 장사꾼이 골라서 따간다. 하지만 쓸수 있는 상품은 넓은 배추밭에서 몇 포기 않된다. 일기와 병이 배추 농사를 망친 것 이다. 배추재배 농가는 망연자실 하늘만 원망 하고 하염없이 가슴을 쓸어 내릴 뿐이다.

 

마트에서는 포기당 2,500원씩 팔리며 이 또한 소비자들도 별 군말 없이 사간다. 농협과 농정 당국에서는 배추 때문에 맘 쓸일 없으니 입이 함박 만해 져서 행복해 한다. 쌀값도 마찬가지 이다. 80kg 한가마니에 13만6,000원 인데 이는 농사를 짖지 말아야 할 값이다. 결국 농업이 망해야 모두가 편한 세상이 돼 버렸다.


G20정상회의 때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정상들은 혈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지금의 자유무역주의 체제에선 농민들의 설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그런데도 당국은 억대 수입을 올리는 농부 운운 하며 오직 틈새시장에서 빤짝 아이디어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켜 돈벌이 하는데 가치를 두고 있으며, 이는 심히 우려 되는 일이다.


여기서 다시 다산의 말이 상기 된다. “으뜸중의 으뜸은 사람들이 먹는 문제” 라는 것을 ~


지금은 먹는 것이 넘처 나는 세상이다. 하지만 지난번 배추 충격에서 보았듯이 농민들이 식량을 생산 하지 않는다면 묻지마 수입으로 해결 할수 있을까?


세상은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 이라고 믿고 있다.

내년 봄에 심을 씨감자가 20kg 1박스에 45,000원 한다. 이는 도저히 남지 않는 농사이다. 하지만 농민들은 내년에도 어쩔수 없이 또 감자 농사을 한다. 이것 말고는 다른 것을 할줄 모르니까.


중세 유럽에서는 농업인을 농노라고 불렀으며, 영주와는 보호와 봉사를 교환하는 주종관계 였다. 지금 우리 농민들은 보호는 없고 봉사만 강요 당하는 현대판 농노 이다. 미국인들도 한때 무참히 학살 하던 인디언을 보호구역으로 정해놓고 보호 하고 있다.


당국은 시급히 농업의 안전망을 짜야 한다.


자유경제 체제에서 지금처럼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날름 받아만 먹곤 희희 낙낙 해 하며 오리발만 내민다면 이는 중세유럽의 봉건사회보다 더 악랄 하며, 현대 문명사회에서 있을수 없는 야만 이다.

                          
                                                                                     올리고마을 영농법인 대표  문  구 현

 http://www.edjnews.com/sub.html?section=section5
2010/11/21 [02:43] ⓒe-당진뉴스    
 
 
문구현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말수가 적어야 보기가 좋다. 말은 책임을 저야 하고 책임은 세상에 대한 빚이다. 법정스님은 말의 빚을 이승에 남기고 싶지 않다고 하며 생전의 말빚인 그의 저술을 그가 떠난 후엔 더 이상 출간 하지 말라고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유언 하였다.

하지만 말빚 중에는 가슴에 와 닿는 향기 가득한 말이 있다.


다산 정약용의 말 이다.


감히 율곡이이나 퇴계이황의 앞의 반열에 내 세우고 싶은 다산은 우리의 가장 위대한 스승 이시다. 월맹의 호지명은 항상 다산의 어록을 옆에 놓고 수신(修身)을 했다고 한다. 김일성이 호지명을 방문 하였을 때 호지명은 김일성에게 당신의 나라에는 다산과 같은 훌륭한 사상이 있는데 왜 구태여 사회주의를 따르느냐고 물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진다.

 

다산의 어록중 “존불이사(尊不以士) 이불이상(利不以商)”이란 말이 있다. 존경받기로는 선비만 못 하고 돈벌이는 장사꾼만 못하다는 말로 농업을 가르키는 말이다.

하지만 “농사는 모든 사람들의 배를 골리지 않으니 으뜸중의 으뜸” 이라고 말했다.

박제가가 상업을 중시 하는 실학자 였다면 다산은 농업을 중시한 실학자 였다.

지금의 농촌농업을 다산이 본다면 어떻게 이야기 할까?


얼마전 배추1포기 15,000원 한다고 아우성 치니 중국에서 묻지마 수입을 하여 먹지도 못하고 보세창고에서 부글부글 썩는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요즘 김장철인데도 배추밭은 파시처럼 한산 하다못해 적막 하다.


예년 이맘 때 쯤이면 포기당 300원씩 포전거래가 이루어 지며, 농민들은 종자값도 못 건지는 배추대란 이라고 아우성이며, 놓협은 배추를 팔아주는 척 생색을 내며, 군청에서는 페기처분 이라고 하며 포기당 20~30원씩 쥐워 주고 농심을 달랜다.


올해는 포전거래 없이 밭에서 포기당 1,000원씩 장사꾼이 골라서 따간다. 하지만 쓸수 있는 상품은 넓은 배추밭에서 몇 포기 않된다. 일기와 병이 배추 농사를 망친 것 이다. 배추재배 농가는 망연자실 하늘만 원망 하고 하염없이 가슴을 쓸어 내릴 뿐이다.

 

마트에서는 포기당 2,500원씩 팔리며 이 또한 소비자들도 별 군말 없이 사간다. 농협과 농정 당국에서는 배추 때문에 맘 쓸일 없으니 입이 함박 만해 져서 행복해 한다. 쌀값도 마찬가지 이다. 80kg 한가마니에 13만6,000원 인데 이는 농사를 짖지 말아야 할 값이다. 결국 농업이 망해야 모두가 편한 세상이 돼 버렸다.


G20정상회의 때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정상들은 혈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지금의 자유무역주의 체제에선 농민들의 설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그런데도 당국은 억대 수입을 올리는 농부 운운 하며 오직 틈새시장에서 빤짝 아이디어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켜 돈벌이 하는데 가치를 두고 있으며, 이는 심히 우려 되는 일이다.


여기서 다시 다산의 말이 상기 된다. “으뜸중의 으뜸은 사람들이 먹는 문제” 라는 것을 ~


지금은 먹는 것이 넘처 나는 세상이다. 하지만 지난번 배추 충격에서 보았듯이 농민들이 식량을 생산 하지 않는다면 묻지마 수입으로 해결 할수 있을까?


세상은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 이라고 믿고 있다.

내년 봄에 심을 씨감자가 20kg 1박스에 45,000원 한다. 이는 도저히 남지 않는 농사이다. 하지만 농민들은 내년에도 어쩔수 없이 또 감자 농사을 한다. 이것 말고는 다른 것을 할줄 모르니까.


중세 유럽에서는 농업인을 농노라고 불렀으며, 영주와는 보호와 봉사를 교환하는 주종관계 였다. 지금 우리 농민들은 보호는 없고 봉사만 강요 당하는 현대판 농노 이다. 미국인들도 한때 무참히 학살 하던 인디언을 보호구역으로 정해놓고 보호 하고 있다.


당국은 시급히 농업의 안전망을 짜야 한다.


자유경제 체제에서 지금처럼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날름 받아만 먹곤 희희 낙낙 해 하며 오리발만 내민다면 이는 중세유럽의 봉건사회보다 더 악랄 하며, 현대 문명사회에서 있을수 없는 야만 이다.

                          
                                                                                     올리고마을 영농법인 대표  문  구 현

 http://www.edjnews.com/sub.html?section=section5
2010/11/21 [02:43] ⓒe-당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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