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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현의 건강 칼럼/숲 체헙

살아있는 천년을 뒷전에 둔 면천읍성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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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면천읍성의 복원계획으로는

남, 북, 동문 복원과 객사, 동헌, 내아, 외책실, 사령청등 면천면사무소와 면천초등학교에 있는 관아건물 일부 복원과 성곽 총1,336m중 정비된 40m를 제외한 성벽 5.6m 여장1.4m 를 복원 축조 하며, 성문은 옹성25.4m에 2층 문루의 홍예문으로 석성및 여장으로 복원 한다는 것 이다.



이에 더하여 안샘, 군자정, 건곤일초정및 기존민가를 정비하고, 초가를 재현하여 이를 전통숙박시설 또는 체험장, 토산품홍보판매점으로 활용 한다는 것 이다.

조감도를 보면 아담한 읍성이 될 것 같다.

볼거리가 없는 당진으로서는 새로운 볼거리를 만드는데 의의가 있을듣 싶다.

그런데 아쉽게도 면천읍성복원에 대해 고증으로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성돌에 기미년(己未年)이라 새겨져 있는 것과, 1439년(세종 21)에 이 성을 쌓았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 이 전부 이며,

풍악루 또한 정확한 건립 연대는 전해지는 기록물이 없어 알 수 없으나 지난 1851년 당시 군수였던 이관영이 중수, 풍락루라 칭하고 현판을 달았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그 후 소실된 후 어렴풋한 사진으로 형태만 복원 되어있을뿐 계측에 의한 고증 복원을 하지 못한 상태 이다.

그만큼 옛것을 고증해서 복원하기가 힘든 것을 단적으로 말 해 주는 것 이다.

수원의 화성은

정조의 화성능행도의 역사성과 정약용의 거중기를 이용한 성곽축조과정, 정조의 개혁 철학이 어울러져 세계문화유산으로 꽃을 피울 수가 있었다.

그럼 면천읍성의 복원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가?

이에 대한 고민은 하고는 있는가?

하드웨어는 조감도로 표현되어 어림짐작 할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민을 하는 흔적은 찾아 볼수 없었다.

결국 양주 관아지 처럼 건물이나 짓고, 고창읍성이나 낙안읍성처럼 성돌로 둘러쌓아 읍성복원을 한다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방법을 찾아보자.

살아있는 천년의 은행나무가 역사를 우리에게 말해 주면 오직 좋으련만 그럴 수는 없고,

그래도 천만다행으로

고려 말 공민왕15년에 창건된 면천향교가 지금까지 사람이 지키고 있는 유일한 역사의 현장으로 있다.

성곽에 인적이 끈기면 귀뚜라미가 주인이 된다.

하물며 오랜 세월 지역의 정신적인 지주 이였던 면천향교가 엄연히 건재해 있는데

면천읍성복원에서 중심에 서지 못하고 뒷전에서 별 볼일 없이 서 있는 느낌이 들어 뭔가 잘못 진행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

면천읍성복원의 추진체에서는 소프트웨어 부분을 면천향교에서 찾아야 된다고 생각 한다.

먼지 쌓인 향교의 서고에서 보물을 찾아보면 귀중한 고증도 나올 법 하다.

면천향교 앞마당에 있는 건곤일초정은 연암박지원의 숨결이 숨 쉬는 곳이다. 복지겸의 딸 영량의 두견주와는 다른 스토리텔링을 일구어 낼 수도 있는 곳이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하나같이 똑같은 다른 읍성과는 달리 면천읍성만은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자.

이에 대한 노력은 당연히 면천향교 에서도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함은 물론, 지자체 또는 읍성복원추진체 에서도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면천향교를 전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여건조성에 힘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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