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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의 스마트 세상 이야기/문구현의 전자책

달인(達人)만능 시대에서 살아 남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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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나가면 자신이 달인이라고 광고하는 간판을 자주 보게 된다. tv에서도 달인의 현란한 손놀림과 신기에 가까운 몸동작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달인의 사전적 의미는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는 달인 하면 김밥 달인처럼 음식을 잘 만드는 사람으로 연관 지으려 한다.

그렇고 보니 음식점마다 자칭 달인이 만든  달인 족발, 달인 수제 빵, 달인 돈가스, 달인 열무냉면, 달인 꽈배기~

달인이 넘쳐 나고 이에 질서라 진짜 달인, 원조 달인까지 등장하게 된다.

이에 tv까지 가세하여 우리를 정신없게 만든다.

 

소비자 들은 이에 속아 넘어갈까?

일부는

" 이 집이 tv에 나왔대~ 한번 들어 가 볼가?" 하고 호기심으로 찾을는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 피~ 여기도 원조 놀음하고 있네" 하고 가소롭게 여길 것이다.

 

3대째 이어온 원조 추어탕 집이라고 하여 어렵게 찾아갔더니 머리가 닿을 것 같은 낮은 입구와 쪽방과 맞닿은  작은방, 방구석엔 반닫이 장에 철 지난 방석, 미닽이문은 종이가 너덜너덜 , 물컵은 하화마을에서 가져온 것 같고, 홀서빙 하는 여자는 우락부락하게 생긴 덩치 큰 외국인 여자였다면 아무리 국물이 진하고 깍두기가 맛있고 미꾸리가  자연산 특품이라 해도 제 맛이 날까?

 

설렁탕집을 신장개업한  사장은 장사 수단 좋다는 젊은이였는데, 식당업의 지옥이라고 불리는 이 거리에서 호기롭게 개업을 하기에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개업 화환도 없고, 개업을 알리는 현수막도 없었으며, 전단지도 없고, 이벤트도 전혀 할 기미도 없었다.

너무 평범하기에 아까운 자영업자가 또 한 사람 제물로 희생되는가 싶어 안타가 워 했는데,

딱히 눈에 띄는 다른 점이 보였다.

홀과 주방이 정돈되고 깨끗했으며,

중년 여성의 종사자들은 유니폼을 입고 단정 했으며, 행동과 말을 절제하고 있었다.

 

미소를 머금고 있지만 지나치게 친절하지 않았으며, 불편 없게 배려하는 것, 그리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것이 이곳의 영업 전부 었었다.

지쳐 있는 고객들에게 편안함을 주었으며, 이것이 먹혀 들어갔고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나는 십여 년 전부터 전통 식혜를 제조 판매하며 택배로 탁송해 왔다.

눈으로는 뻔히 블랙컨슈머인 줄 알아가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덤을 얻어 재 발송해 주었다.

 

이것은 순전히 나 자신을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 편해서 그렇게 하지만

아내는 앙앙 불락이다.

 

모든 것은 심리적인 현상에 의해 승패를 가름하게 되는 것 같다.

고대 병법서를  보면 모두가 인간의 심리를 퀘뚤는 모공을 앞에 놓는다.  

 

손자병법의  일부이다

 

전쟁은 속이는 방법이다.

 유능하면서도 무능한 것처럼 나타내고

방법을 쓰면서도 쓰지 않는 것처럼 나타내고

 

가까우면서도 먼 것처럼 나타내고

이로움을 줄 것 같이 하여 끌어내어, 혼란을 시켜 취하며

 

충실하면 대비하고, 강하면 피하며. 성나게 하여 흔들러 놓고

낮추어서 교만하게 하며, 편안하면 수고스럽게 만들며.

 

화친하면 이간시키며

무방비 함을 공격하고, 그 뜻 하지 않은데 나가니

 

이는 용병하는 사람이 이기기 위함이다.

 


창업을 하려면 우선 심리학 공부부터 한 후에 다른것을 준비 하는 것이 순서인 것 같다.

그렇면 최소한 맨땅에 헤딩할  일은 피할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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