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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의 스마트 세상 이야기/문구현의 전자책

코로나 공포로부터 탈출하려 찾는 이색 피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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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일 확진자가 1,000명대를 넘기면서  온 나라가 다시 공포와 긴장의 늪에 빠져 버렸다. 

 

" 더 큰 놈이 나왔다" 고 속삭이며 전전긍긍 하는 모습이

사극에서 임진왜란 배경의 괴질이 휩쓴 촌락의 주민을 연상케 한다. 

전쟁과 함께 등장 했던 괴질은 우리 조상 들을 무참히 괴롭혔다는데 그 참상은 눈에 선해진다. 

  

나도 전쟁과 괴질을 껶었으니, 유아기인 6, 25 전쟁의 끝자락 이었으며, 호열자 라고 불리던 장티부스가 창궐하여  

이에 난도질 당하였으니 나는 그때 죽었을 목숨 이었다. 

약도 전혀 없었고 치료도 없어 방임된 채로 명줄을 지탱해 왔던 것이다. 

 

  

앞으로는 독감백신을 맞으며 살듯이 아무리 싫어도 코로나와 함께 살아야 할 세상인것 같다. 

질병본부는 방역 4단계까지 올리며, 사람 있는 곳을 가지 말라고 한다. 

 

거리는 텅 비어 유령이라도 나올것 같은 괴기함 마져 감돌고,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방에만 틀어 밖혀 나올수가 없으니  

당장 숨이 넘어갈것 같은 심정이 된것 이다.

 

 

 

몇일 전에 zoom으로 화상회의를 하곤 새로운 소통 방법아 있긴 있구나 하고 생각했으며,  사람은 워낙 적응을 잘하는 동물이니 살 방도는 찿을것 이라고 낙관도 해 보았다. 

  

좀 쑤시고, 늘 마주 하는 얼굴도 지겨웠고, 바깥 바람이 그리워 찿은 곳이 있었다.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이 벌로 없는 이곳은 

석문방조제 끝자락에 있는 바다쪽으로 길게, 그리고 차도 마음대로 돌릴수  있는 조그만 선착장 이었다. 

   

이곳에 가려면 현대제철 쪽 에서 진입하여 방조제를 타고 가다 선착장으로 들어가면 된다. 

전에는 교통량이 많지 않아 드라이버의 무한질주 또는 마라톤 코스로 사용었으니 지금은 가끔 공단 쪽애서 나오는 대형차량 때문에 위험하다. 

 

  

 

말이 선챡장 이지 안에 들어가면 꽤 넓어 차를 마음대로 돌릴수 있으며,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된다. 

하지만 아는사람만이 알기에 지금은 여유롭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려올때 쯤이면 사정이 달라질것을  유념 하는것이 좋을것 이다. 

건너편엔 국화도가 있으며, 오른쪽 방조제 건너편엔 현대제철소가 있고, 왼쪽엔 왜목마을이 있다. 

간만의 차이가 커서 물이 들어오면 넓은 선착장이 손바닥 만큼 남아 얼른 철수 해야 하며, 특히 팬스등 안전설비가 없으니 조심 해야 된다. 

 

물결은 은어비늘이 반쨕아는것 처럼 잔잔하고, 낙조는 후끈 달군 한여름의 열기를 삼킨듯이 서늘해 진다. 

한 무리는 밤샘을 할 요령인지 텐트를 치지만 한밤에 실족 이라도 하면 위험한 일이니 삼가하는 것이 좋겠다.

 

 

모터보트를 한바탕 신나게 타던 무리가 이를 견인하여 차에 매다는데 사람들이 부러운듯이 몰려와서 가격을 묻곤 했다. 모터보트 주인도 귀찮은 내색 없이 선선히 대답을 하며 맟장구를  준디.  또다른 커뮤니티가 이곳에서도 생기는 것 같다.

 

지금은 바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오고, 모터보트를 타는 사람들이 오며, 갯벌에서는 반지락 등을 캘수 있어 조그만 호미와 바께스를 가지고 인근 아낙들이 찿아 온다. 

 

근처 갯벌은 어촌계가 점유 하고 있지만 이곳 갯벌은 free이며 반자락도 제법 캘수 있다. 

  

이곳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것은 편이시설이 없기 때문 인것 같다.  불편을 감수 하고 오는 사람들 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 이라고 하니 코로나가 낳은 또 하나의 역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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