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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문학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시민의 사랑받는 장소로 만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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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은 내 글을 읽어줄 사람이 있다는 행복감에 젖어 글을 쓴다. 지금까지는 언감생심 기대할수 없었기에  메아리 없는 허공에 대한 독백 이었으며, 적지 않은 나이에 무언가 주변을 정리해 나가겠다는 마음으로 잡문을 부끄러움 없이 포스팅했다. 그런데 나의 잡문을 읽어 준다는 친구가 있으니 힘이 생기고 내가  얼마나 글을 양산 할지 모르지만 힘 닿는데 까지 노력 해 보겠다고 다짐해 본다. 

혹시 누가 아나? 작가라도 돼 인세라도 받고 그 돈으로 친구들과 회포를 나눌 수 있을런지? 

 

 

오늘은 아내가 치과엘 간다고 하기에 픽업하고 돌아오는길에 기지시 줄다리기박믈관엘 들렸다. 비가 구질구질 오는데 몇사람이 갑갑해서 인지 박물관 운동장을 배회 하고 있는것이 눈에 띄었고, 그 넓디넓 공간이 한없이 적막하기만 했다. 그러고 보면 사람들은 코로나19가 부담되고 갑갑증은 해소 하고 싶 하다보니 이런곳을 찿는가 보다.  하긴 나도 친구들과 만난지 달포도 더 되니 혹시나 우울증에 걸릴지 두렵기 조차 하다. 

줄다리기 박물관 밖의 조형물 들은 거의가 짚으로 만들어 졌으며 코로나19로 언감생심 사람들을 모아놓고 행사를 할수도 없으니 늘어지고, 처지고, 끈어지곤 있다. 그래도 건물 앞엔 승용차가 다섯대 인가 있으니 직원은 출근하나보다.  그렇고 보니 코로나19가 직원들 까지 무안하게 만들고 있으니 안타갑다.

다행히 문이 열려 있어 안으로 들어갔다.     

         

 

 윤년마다 열린다는 기지시 줄난장은 지역의 축제 였으니 워낙 볼거리가 없었던 시절 이었기에 남정네 들은 논일 해 가면서 서로가 서로의 줄난장의 해프닝을 두고두고 리바이벌 하며 안주 삼아 씹는다. 사실 그때는 동네마다 힘께나 쓰는자가 깃대를 잡고 상세가 쇠소리 울리면 아무때고 풍물패가 되어 마당놀이를 할수 있으니 동네마다 준비된 풍물패가 항시 스탠바이 하고 있는 셈 이다. 

 우리 동네는 힘이 장사인 거한이 있어 이자가 깃대를 흔들며 풍물패가 진임하면 여타 동네의 기수들은 조용히 꼬리를 내리며, 덩달아 동네 사람들은 어깨가 으쓱으쓱 해져서 손바닥으로 벅구를 치는 흉을 내며 응덩이를 들썩 였었다. 

이때의 난장판은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약육강식의 장 이었으며, 이상하게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었고, 그런대로 보이지 않는 질서는 있었으며, 약자가 무참히 짖밟히는 경우도 없었으니,  동물의 왕국처럼 먹히는 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일이 없는 것은 인간 이기에 가능 했던것 같았다. 

 

매년 음력 정월에  국수봉(國守峰)의 국수당에서 당산제를 지내고, 줄다리기는 윤년의 음력 3월 초에만 행해졌다.  당진·서산으로 가는 국도를 경계로 해서, 국도의 남쪽은  수상(水上)이라 하고, 북쪽은  수하(水下)라고 부르는데, 수하인 송악면 일부와 송산면·우강면·고대면·석문면과 당진 일부, 신평면 일부 마을과, 수상인 송악면 일부와 순성면·면천면과 합덕 일부, 당진 일부 마을이 서로 대결했으며, 보통은 수상이 이기는 게임이었다. 

가을에 비라도 구질구질하게 오면 볏짚이 썩고, 부득히 썩은볏짚으로 동아줄을 만들면 줄다리기 도중에 끈이질수 있으며, 이때는 사상자도 생길수 있으니 따지고 보면 위험한 놀이였던것 같았다. 사람들은 큰 줄은 다릴 수는 없고 새끼줄을 다리며, 승부욕을 떠나 풍년을 바라는 마음으로 어우러지니 말이 대결이지 함께 노는 민속축제였다 

 "줄로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든다는 것" 이 줄다리기의 모토이다. 하지만 어떻게? 우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모여야 무슨 판을 짤 수 있지 않은가?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에서 할수 있는 일은 유네스코인류문화유산과 국가무형문화재를 유지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시대를 어필할수 있는 컨셉으로  대중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차피 주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된다면 주민들의 관심도 생각해야 하지 않겠는가?

수상과 수하가 나누승부를 보는 게임을 만들면 어떨까? 원래의 취지에 맞게 캐릭터도 만들고 내용도 만들어 청소년들에게 보급하고 대회도 갖아 보는 것이다. 게임을 극구 말리는 부모가 분노 폭발한다고? 

줄다리기 운동장을 잔디 깎고 관리하느라고 수고 하지만 말고 상모 꼬리를 단 드론경연장을 만들면 어떨가? 

 발상의 전환만 한다면 현재 사진으로 만 도배한 줄다리기 박물관을 시민이 사랑하고 항시 찾는 장소로 만들 수 있을 것 갔다. 유네스코의 지정의 취지를  살려가면서 콘셉트를 바꾸는 것 권고드린다.

생각만 바꾸면 기지시 줄다리가 박물관 시민의 사랑받는 장소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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