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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문학

면천읍성의 진정한 홍보대사는 연암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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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람하고 뚱뚱한 그는 지묵필을 가지고 다니며 연행길에서도 쉴사이 없이 적고 또 그린다. 건장한 말을 타고 나는듯이 달리는 청나라 군사와 조량말 타고 견마 잡히며 떨어질까 두려워 떠는  조선인을 비교하며 한탄하던 연암은 산해관에서부터 더욱 더 바빠진다. 지금의 젊은이가 스마트폰으로 쉴 새 없이 사진을 찍듯이~

이런 연암 을 지금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

지금까지 소흘했던 연암 박지원의 흔적를 되살리고, 고증을 통해 “연암 문학관”으로 복원한다고 한다. 골정제와 건곤 일초정은 박지원이 면천군수 재직 중에 만들어졌다. 따지고 보면 면천읍성 홍보로는 연암 박지원보다 더 좋은 캐릭터는 없을 것 같다.

 

 

"연암 일기"로 베스트셀러 문장력이 인정되어 벼슬길로 갈 수도 있었지만 백탑파 동지들과 어울리며 세월을 즐기다 말년에 면천군수로 온다. 문체반정으로 정조와의 갈등도 빗었으나 면천군수 재직시 선정으로 신유박해의 어수선한 중에도 천주교도 신자의 피해는 한명도 없으니 그의 활동은 실로 황금기 였으며, 면천은 그의 제2 고향 이었다. 

 마당극으로 한다면 양반전, 호질, 허생전은 하회탈춤보다 재미 있을 것 이며, 면천군수 재직 시 저술한 칠사고, 면양잡록을 소책자로  하면 목민심서 보다 한수 위 일것 같다.

 

 

 면천읍성은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에 위치 하고 있으며  몽산 아래에 있다. 우측으로는 나무고개가 있고 좌로는 원동리, 백석리, 양유리, 문봉리의 들판으로 이어진다. 관아와 객사터는 면천초등학교가 있었으나 이미 이전 하였고, 현재 관아와 객사는 한참 복원 중에 있다. 기존의 서쪽 성벽과 이번에 다시 복원된 남쪽의 성벽, 옹성 그리고 남문이  모습이 단아 하고 멋스러우며, 2026년에 복원공사는 마무리 된다고 한다. 

 

 

 면천읍성을 크게 구분한다면 복원 중인 관아와 객사 , 그리고 1,000년의 세월을 간직한 은행나무, 복지겸의 딸 낭랑의 전설이 전해지는 안샘과 진달래꽃, 군자정, 이 있으며 성 밖으로는 면천향교, 연암박지원이 만들었다는 골정제와 건곤일초정 이 있다. 

 몽산의 진달래가 붉게 피면 아낙들은 소반을 들고 진달래 꽃을 따다 술를 담근다. 이것이 국가 무형 문화재 제86-나호로 지정된 두견주로  남북정상회담 만찬주로 쓰이는등 명성을 얻고 있다.

 

 

면천 읍성내의 주민들 삶은  다방, 헌책방, 골동품 가계, 그리고 맛집의 명성을 간직힌 콩국수집, 추어탕집, 전파사등 옛스러움을 그래로 간직하고 있어 앞으로 읍성을 방문할 사람들을 즐겁게 할것 같다.  몽산과 구절산도 보전하고 가꾸어야 한다. 읍성만 복원 한다고 면천읍성 복원이 완성 것은 아니다. 몽산의 등산로 데크는 볼성 사납고, 구절산 주변의 난개발도가 지나친 감이 있다. 호미로 막을것을 가래로 막는 우는 피해야 할것이다. 

 면천 막걸리 양조장에서 군자정 사이의 영랑효공원은 자연적인 모습으로 가꾸는 노력이 엿 보인다. 영랑효공원의 주제는 “ 병석에 누운 복지겸을 간호하던 딸 영랑의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뜰에 은행나무 두 그루를 심고, 진달래 꽃잎을 따서 안샘 물로 술을 담가 드리면 병이 나을 것이다’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 따라 했더니 부친의 병이 거짓말처럼 나았다” 는 효를 구현한 테마이다.

 

 

아직은 어떤모습으로 나타날지 예단할 수할 수없지만 하여튼 영랑효공원은 면천읍성복원의 핵심이 될것이 분명하며, 보다 많은 이야기를 담을수 있으면 좋겠다.  복원에 관계한 모든분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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