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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문학

모래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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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개 휴대폰 처럼 늘 가까이 두고 귀히 여기던 모래시계가 있었다. 손녀가 좋아하던 파란색 모래로 채워졋던 10분짜리 모래 시계 였다.

손녀는 파란색을 좋아해서 신발도 파란색 이고 코트도 파란색이며, 추리닝도 파란색 이었으며, 나도 손녀에게 감염 되듯이 파란색을 좋아하게 되었다.

 

 

 

(2)

그래서 그런지 색색의 모래시계 중에서도 선듯 파란식의 모래시계를 내 손에 넣고 말았다. 그후 나는 양치할때도 모래시계를 옆에 두구 했고, 식사 할때도 옆에두고, 유튜브 볼때도 모래시계를 옆에 놓고 시간을 가름 했었다.

아느날 손녀는 내가 유튜브를 보는 꼴을 보더니 " 할아버지 ~ 눈 나빠져서 안경을 쓰시는 이유 알겠어요, 유튜브를 너무 보아서 그런거죠? " 하며 눈을 흘겼다. 아차 내가 너무 시간에 대한 자제력이 없구나 하고 고육지책으로 모래시계를 산것 이다. 그리고 녀석은 나의 1호 애장품이 되어 버렸다.

얼마전에 손녀가 오더니, 내의 분신과 같은  모래시계를 물끄럼히 보더니 "할아바지 이것 저 주세요"    했다.   그때 귀염둥이 손녀가 달라는데 무언들 못 줄가 십어 흔쾌히 주고 말았다. 그런데 나의 귀물 모래시계가 없어지니 웬지 허전하고, 허무한  공허했다.                                                                 

 모래시계의 한알 한살 떨어지는 모래알이 나의 삶의 순간순간 들 안것 같았다.    너무 빨리 비워지는 모래시계가 야속하기도 했고, 순간 순간에 내가 무얼 해야 하는가 일깨워 주는것 같기도 했다.     점점 줄어 드는 위 부분 공간이 나의 여명 인것 같기도 했고, 남은시간은 얼마 안남았는데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여 주기라도 하는듯 했다. 그리고 무한한 시간이 펼처질듯한 영면 이후의 시간도 생각하게 했다.   

 모래시계는 내게 "시간" 이라는 화두를 던저 주었다.   

 

 

 

 

(3)

  영겁이 뭐여? 그렌게 이기는 있는거여? 하고 촌스럽게 묻곤했던적이 있었다. 철야 참선을 한다고 개심사에서 뻘짓 하던때도 있었다. 영성를 다진다고 교회도 갔었다.   이 모든것이 어처구니 없는 짓이라는것을 알려 준것이 모래 시계 였다.

모래시계가 가르켜 주는 10분의 의미를 어렴푸시 알것 같았다. 10분 동안에 줄을 이어 떨어지는 모래 알갱이가 함하는의 별처럼 많아 보였다. 저들 모레에게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해 준다면 수천권의 책이 나올것 같았고, 영화도 나올것 같고, 창극도 나올것 같았다.

사간의 유장할것 처럼 보였다.  아래쪽은 유년기의 시간을 보는듯 했으며 모래가 쏫아지는 가운데 부분은 뽀쪽 했고 옆으로 가면서 질펀해 젓다. 위쪽은 가운데 부분이 쏙 들어가면서 모래가 흘러 내리다.

요즘에는 아래쪽 보다 윗쪽을 본다. 모래가 점점 줄어들어 장구의 목 부분에 이르면 모래는 급속히 졸어들고 모레구멍이 빤히 보인다. 인간이 태어나서 부터  죽어가는 모습을 파노라마로 보여 주는듯 십다. 나는 생몰을 관장 하는 조물주 처럼 하루에도 몇번씩 모래시계를 업었다 젔혔다 하면서도 이들이 가르처준 교훈을 이제서야 어렴푸시 잠작 한다.

그런 모래시계를 손녀 한테 뺏긴것 이다. 

 

 

나는 별수 없이 오픈마켓 11번가 에서 2,500원을 주고 모래시계를 샇다.  전에것은 10분으로 setting 되어 짧은감이 있어 이번에는 20분 짜리로 샇는데 시간이 너무 길다. 아무레도 모래시계는 10이 적당한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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