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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문학

삽교천 관광지를 살려내려면 이렇게 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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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관광철이 아닌 겨울이며, 평일 이어서 내방객들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월동 준비를 잘한 후의 동면과 빈사 직전의 월동은 삼척동자도 금방 알아차리며, 삽교천에 처음 오는 사람들도 그곳의 때깔과 횟집의 생선 모습, 벗겨진 페인트, 을씨년스러운 공기를 보곤 이곳의 상황을 바로 알아차린다.  삽교천은 지역에서 견실한 상권이 갖추어진 지역의 최대의 관광지였으며, 지자체에서도 주도해서 행사도 많이 했던 곳이다.

삽교천이 이 정도로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면 여타 지역은 말 안 해도 불문 가지이다.  경기의 흐름은 글로벌 화 된 세계의 틀에서 보아야 된다고 한다.  과거에는 한국의 지도로 족했지만 지금은 지구본을 돌려가며 세계를 살펴야 하니,  세계의 한 곳에서 난리가 나면 당장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며 이를 정부의 탓 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가장 사람들이 몰린다는 함상공원 입구

 

하지만 뉴스를 보면 우리는 이미 선진국이 되었으며,  k방산으로 무기 수출도 잘되고,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라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러다 정말 일본을 따라가는 것은 아닌가 두렵다.

유적지인 삽교호 기념 비 앞에는 들 고양이가 웅크리고 앉아 꼼짝도 안 한다. 삽교천에 오면 아련한 추억이 떠 오른다. 망객산의 흙을 나르는 덤프트럭이 꼬리에 꼬리를 물던 장관, 김복선 다랭이가 사라지던 아쉬움, 산등성이에서 꿈에도 그리던 물을 보곤 모를 심으며 기뻐하는 농부들, 그래서 그 농부들은 박정희 대통령을 고마워하고 매년 제를 올린다

 

 

활어회 센터

 

그렇게 하여 태어난 삽교천이 사그르러 들까 겁이 난다. 당진시에서도 수변공원을 비롯해서 운동장과 운동기구, 편의 시설을 많이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오지 않으니 어쩌겠는가?  나는 당진시 해당 담당지들에게 곤지암의 " 화담숲"을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main street  조개구이 거리

 

"화담숲"은 사계절 테마가 있는 곳이며, 그곳은 밀려오는 사람들을 감당할 수 없어 사전예약 신청을 받고 출입을 시킨다고 했다. 삽교천도 횟집 촌보다 넓은 테마공원을 만들고 곳곳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방객에게 추억이 쌓이게 해야 한다.

  화담숲은 보는것 보다 사색을 하는 공간이다. 화담숲은 누구나 편히 세상을 성찰하고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포인트이다. 화담숲은 산책로를 걸으며 명상에 잠길 수도 있고, 테마공원을 거닐며 즐길 수도 있는 곳이다. 화담숲은 봄에는 수선화가 흐드러 지게 피며, 여름엔 수국의 만개를 보며, 가을엔 단풍을 볼 수 있는 색깔 있는 테마공원이고, 겨울엔 데크를 걸으며 수묵화를 보듯 눈길을 걸을 수 있는 곳이다.

요즘의 많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고함지르며 하는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은 행동을 싫어한다. 내방객의 수를 늘리려면 시대에 맞는 유인술이 필요 하니 삽교천도 횟집촌과는 별도로 품위 있는 사색 공간을 맏들것을 권 한다.

화담숲은  LG라는 백그라운드가 있다지만, 당진시의 역량도 막강하니 당진의 자존심인 삽교천을 살려 보길 바란다.

세가 약한 인근의 예산은 예당저수지 주변을 개발해 기염을 토하고 있고,  청양은 칠갑산과 천장호에 사활을 걸고 있으니    난지도 다리도 좋지만 당진시에서 삽교천에 과감한  투자를 해서 삽교천의 옛 명성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화 "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나는 한놈만 팬다는 대사가 생각나는 것은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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