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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마을/힐링을 찿아서

김장 담그며 먹는 보쌈이 단호박식혜와도 찰떡 궁합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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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의 계절이 닦아 왔군요.

 

예전엔 가을 추수와 함께 겨울 준비 중에 가장 큰일이 김장을 하는 것이었답니다.

마을의 공동우물에서 온 동내의 아낙들이 무 배추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김장을 하곤 했었지요.

식량이 궁할 때여서 동치미 국물에 고구마로 허기를 때웠는데 요즘은 이것들이 건강식으로 인기를 끈다니

세상은 돌고 도는가 봅니다.

 

요즘은 객지에 나가 있는 자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유일한 거리가 김장입니다.

뜨뜻한 돼지수육 보쌈에 막걸리 한 잔은 이때 먹을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랍니다.

 

여기에 단호박식혜를 곁들이면 찰떡궁합이고요.

 

 

 

 

올해는 적당한 일조와 잦은 비로 무가 대풍이었습니다.

사각사각 하고 시원한 무는 가래를 삭여주고 소화를 돕는 산삼 비금 가는 귀물이랍니다.

새콤한 깍두기와 섞박지는 무로 만들고, 시원한 동치미와 달콤한 무나물은 

우리 체질에 딱 맞는 음식이랍니다.

 

지속적인 품종개량으로 육질이 야무지며 즙이 많고 시원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요즘의 무입니다.

 


 

 

 

 

 

 

 

김장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 채를 써는 일입니다.

전엔 칼로 하나하나 썰었지만 요즘은 채칼로 문지르기만 하면 이렇게 채로 썰어지는군요

 

무를 너무 바짝 썰다가 손을 다칠 수 있으나 조심 해아 하는 것 필수이고요~

 












무채에 파, 고춧가루, 액젓, 갓, 왕새우, 등 양념을 넣고 버무려 양념 속을 만든답니다.
김장하는 전 과정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 이지요,

그래서 힘쎈 사위의 몫이 되기도 한답니다. 









배추잎을 젖히며 한 겹 한 겹 정성껏 양념장을 넣습니다.

요즘은 김치냉장고가 있어 시도 때도 없이 김치를 담지만 예전엔 일찍 하면 쉬어 버리기 때문에 고무장갑도 없이
언 손으로 김장을 했으니 아낙들의 고생을 이루 형언할 수가 없었답니다.

옹기 항아리에 담아 땅을 파서 묻고 이엉을 둘러 찬바람과 혹한에 얼지 않게 해가며
한 겨울을 낼 수 있었던 소중한 겨울 양식이었으니까요,


 

 

 

 

 

 

수육 중에는 목살이 김장 보쌈으로는 제일이랍니다.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것이 전혀 평소에 먹던 돼지고기와는 다른 맛입니다.

노란 배추속에 양념을 얹힌 수육 한점에 막걸리 한 잔은 

술을 못 하는 사람도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기도 합니다.

 



 

 

 

 

 

 

텁텁한 뒷맛을 깔끔히 해 주는 단호박식혜가 있으니 김장의 큰일도 마무리 단계이군요.

 

은은하고 깊은 단호박식혜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활성산소로 인한 노화를 막아 주는 21세기의 불로초랍니다.

진시황이 이를 알았다면 불로초를 찾아 산야를 헤매지 않고 단호박식혜를 해 먹었을 것입니다.

 

식이 섬유가 풍부해서 변비 예방을 할 수 있으며, 심혈관계의 질환에도 유용한 성분이

많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노오란 식감이 식욕을 돋아 줍니다.

 

은은하며 강하지 않고 깊은 맛은 달콤함과 함께 짙은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해 줍니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단호박을 원료로 해서 지역에서 생산한 쌀과

전통식품 인증업체에서 생산한 엿기름이 어우러져

 

차별화된 맛의 세계를 연출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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