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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액티브 시니어

경주 빵은 세계 빵으로도 부족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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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 먹었던 빵은 찜 솥에 미국의 구호 분유를 물에 버무려 쪄먹었고, 강냉이를 물에 반죽하여 쪄 먹었었다. 쑥을 찧어 쌀가루와 섞어 쪄 먹기도 했고 추운 날 호빵을 먹기도 했었다.

 

그 후 트레쥬르나 파라바게트 빵도 먹었고, 명품 빵인 군산의 이성당이나 대전의 성심당의 빵도 긴 줄을 서서 기다리며 먹었었으며, 일부러 먼 길로 돌아서 안흥빵집도 에도 들려온 적이 있었다.

 

 황남빵이 처음 경주의 빵 의 효시였다면, 지금은 경주 빵 이란 이름으로 전국에 많이 팔리고 있는 중 이다. 경주엘 가면 수십 군데의 경주빵집이 있고 전국 휴게소엔 이김 없이 경주빵집이 입점해 있다.

 

 

 

 

 

나는 얼마 전에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일본인 인 와타나베 이타루 저자인 이 책은 일본의 변방 시골빵집 주인이 일으킨 소리 없는 경제혁명을 일으키는 자전적인 이야기 이다.

 

그는 주고쿠 산지의 중턱에서 빵집을 운영 하고 있다. 이전에 그는 시골에서 농부를 꿈꾸어 왔으며, 유기농산물 도매 회사에 취직을 했었단다.

 

그는 회사에서 원산지 허위표기나 뒷돈 거래 하는 부정을 저지르는 회사에 염증을 느껴 작아도 진정한 자기 일을 하고 싶다서 빵집을 차렸다고 했다.

 

 

젊은 부부인 이들이 운영하는 희한한 빵집은 오카야마 역에서 전철로 두 시간 넘게 걸리는 산속의 외딴 동네에 있는 빵집으로 대표 메뉴는 일본식빵 이란다.

 

고택의 벽에 붙어 사는 천연 균으로 만든 주종(酒種)을 써서 발효시킨 빵 인데 가격은 350(3,560)으로 좀 비싼 편 이다. 게다가 일주일에 사흘은 휴무 이고, 매년 한 달은 장기 휴가로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렇니 장사가 잘 될 리는 없었다.

 

 

 

처음부터 그럴 생각을 갖은 것은 아니었지만 빵을 만드는 데 필수인 균의 목소리에 기울리다 보니 어느새 그런 희한한 빵집이 되어 버렸단다.

 

발효와 부패는 같은 선 상에 있다. 이들은 이스트 등 인공발효균이 아닌 천연 균과의 한판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중 이었다. 누룩 균을 분류하여 배양 해서 키우는 것 이다.

 

 균의 세계에 푹 빠져버려 천연누룩 균의 배양을 성공 했고, 균의 세계를 통하여 부패와 발효의 경계선에서 경제를 바라 보았으며, 부패한 경제를 살리는 길을 천연누룩 균의 발효와 같은 원리로 보아야 한다는 자각을 얻게 되었단다.

 

 

 

황둔빵 은 팥 앙금이 듬뿍 들어있고 지나치게 달지 않았다. 팥 앙금은 중국산 이었는데 국내산을 쓰면 원가가 올라가세 안 되는 모양 이었을 것 이다.

 

아무쪼록 작은 기업들이 성공하여 착실하게 자리를 잡아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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