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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공부하던 나도 책을 내어 보았다. 작가는 천상(天上)에 있는 자이며, 나와는 계층이 다른 사람으로만 여기어 왔었다. 글쓰기 강사로 나온 작가를 존경의 눈으로 보아왔고 범접하지 못할 레벨의 신분으로만 여겨 왔었다. 그런데 내가 졸지에 책을 냈으니 나도 작가임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스스로 작가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글쓰기를 좋아해 블로그에 가끔 글을 올렸고, 이를 발취해서 출판사에 보냈더니 작고 예쁜 책을 만들어 주셨다. 글쓰기는 따지고 보면 어떤 대가를 바라고는 쓸 일은 못 된다. 노력에 비하면 완전히 막일이다. 그런데도 글쓰기 교실에 가면 자리가 꽉 꽉 찬다. 모두가 작가 되려는 청운의 꿈을 가진 것은 아닐까? 아니면 글쓰기의 재미에 푹 빠져서일까? 하여튼 글쓰기는 고통스러운 일엔 틀림없다. 나는 과거에 연애편지를 대필해 준 적은 없.. 더보기
2022년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했던 안면도 에서의 추억 겨울 추위도 막바지이니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가 코앞이다. 오늘 단호박 싸았을 파종하고 나니 작년 한 해가 넘어가고 새봄의 시작이 됨을 실감하였다. 지구가 미친 듯이 온탕과 냉탕을 번갈라 가니 3한4온은 일 찌감치 뒷전으로 물러섰고, 계절과 관계없이 셔츠와 파카를 번갈아 입어가며 한겨울을 보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최근 아이들과 함께 했던 것은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함께 했던 안면도 에서의 추억하 삼삼해진다. 밤하늘의 벼를 보며 상념에 잠겨 있을 때 막네 손녀는 "할아버지 뭘 봐" 하며 내 볼을 쓰다듬고 있었으며, 나는 꼬리를 끌며 흐르는 유성을 보면서 " 네가 먹던 빼빼로 같은 별똥별이 어디로 떨어지는지 모고 있었단다" 하며 평상에 내린 찬 이슬은 손바닥으로 훔치곤 " 이제 그만 들어가 자자~".. 더보기
밤하늘의 별이 된 친구에게 보내는 단상 어김없이 알람이 울렸다. 나는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친구에게 전화했다. “ 일어난 거야? 난 지금 나가는데~” “ 알았어~” 내가 항상 먼저 전화를 했으며, 그는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을 하였다. 나 스스로가 그의 알람이 되었고 그와의 새벽 자전거 동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멀리서 가로등에 비친 긴 그림자와 함께 그가 서서히 다가왔으며, 우리는 삽교천 서커스공연장 앞에서 만나, 말없이 페달을 밟아 늘 다니던 자전거 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운전양수장에서부터 남원교까지 전속력으로 달렸으며, 남원교 위에서 숨 고르기를 하였다. 그는 평소에 술을 즐겨하지 않았으며 내가 권하면 소주병 뚜껑을 주걱처럼 만들어 잔으로 받았고, 나는 핀잔과 함께 뚜껑에 술을 따라 주었다. 그런 그가 새벽 자전거를 탄다고 한다. 평.. 더보기
물~ 너는 어디서 왔니? 혹한에 모터펌프가 얼어서 터져서 물이 안 나왔다. 월동준비 한다고 전열선을 야무지게 감았는데 어디에서 사달이 났는지 모르겠다. 화급한 것은 먹는 물의 단수, 보일러의 운용중단, 화장실을 쓸 수 없어 곤욕을 치렀으며, 급히 모터 기술자를 부르니 새 모터가 70만 원 이란다. 그때는 그 이상 돈을 요구해도 찍 소리 못 하고 모터부터 살려놓고 보아야 했었다. 우리는 흔히 흔전 만전 재화를 쓰는 것을 물 쓰듯 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물을 함부로 쓸 만큼 소중함 을 잘 모르고 낭비하고 있는 것 같다. 목욕탕엘 가면 철철 흘러넘치는 물을 보곤 아까워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았고, 모내기철 갈수기인데도 용수로엔 물이 넘쳐 흘리면 이를 아까운 줄 몰랐다. 과연 물은 우리가 물 쓰듯 아무 생각 없이 써도 좋은 값싼 .. 더보기
위기의 시장의 경제, 각오 만으로 해결 될까? 작년 하반기부터 심상치 않았던 물가가 요동치고, 시장의 경제는 점점 얼어붙는다. 문제는 각종 지표에 의한 상항은 점점 어려워지고 계속 급랭하기만 할 뿐 호전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다. 1화 나에게는 처절했던 지난닐의 외환위기가 되살아 나는 악령이 꿈틀거리는 것 같아 몸서리 처진다. 그런데 자난날의 외환위기는 국가적인 준비 부족으로 겪었단 고통이었다면 이번의 예견된 경제위기는 새로운 국제갈등이 빚어진 세계적인 문제이며 우리만 잘한다고 될 일도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우리는 아침에 깨어나보니 선진국이 되어 있었으며, 어쩌면 선진국의 달콤한 맛을 보기도 전에 추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미, 중 사이에서 재미를 보았던 우리 경제는 이들의 갈등으로 함정에 빠지는 것 같고, 우리의 .. 더보기
이상한 강풍/지구 종말의 전주곡 인가? 장자가 말했던 바위 속에 뚫린 구멍이 토하는 비파 소리와 같은, 고르고 거친 , 길고 짧은 대지의 호흡이 아니었다. 미처 날뛰는 야차와 같은 울부짖음이며, 행성이 충돌하는 것 같은 충돌음이 나는 미친바람이었다. 2~3년 전부터 기후는 예측 불허였다 오래전 tv에서 김동환 통보관의 솜씨 좋은 손놀림으로 쓱쓱 그려대던 일기도는 등압선이 고르고, 고기압과 저기압의 배치가 안정적 이 있었다. 그러나 요즈음 소박사의 일기도는 처음부터 야코가 곽 죽는다. 시베리아의 -75도의 극지이야기, 쌍둥이 태풍, 한겨울인데도 파란 풀과 t샤츠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부터 나온다. 지구상엔 에덴동산은 이미 사라졌고 지옥만 남이 있는 것 같다. 우리 모두는 호랑이 등에 올리탄 아이처럼 벌벌 떨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야기가 머.. 더보기
석달만에 10억 번다는 광고에 놀아나는 우리 사회 나이를 먹으니 혈압약을 비롯한 잡다한 약을 먹게 되고, 뒤따라 변비가 나를 괴롭혔다. 친구이며 멘토인 y형이 변비엔 불가리스가 좋으니 먹어 보라고 조언을 해 주었다. 박학다식한 y형의 말을 무조건 신봉하는 나는 불가리스를 먹기 시작했고 효과는 아직 모르겠다. 그런데 불가리스가 어떤 성분이 들어 있길래 변비에 좋은지 심심파적으로 구글 검색을 하였다. (불가리 코리아의 홍보 동영상 입니다.) 불가리 / 불가사리 / 불가리스 불가사리와 불가리스는 알겠는데 불가리는 무엇이지? 하고 나의 눈길을 끌었다. 불가리는 크리스 친 디오르, 지방시 등 130만 개나 되는 이탈리아 명품 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리스에서 태어난 창업자는 은 세공업자였으며, 어렵게 살면서 구름 따라 물길 때라 이탈리아로로 왔다고 한다. 그리고 .. 더보기
쪽빛바다 삽교천에 떠 있는 조각배 보며 분노하고 있었을 s에게 만조인 삽교천의 물살은 거울처럼 잔잔 했다. 광폭하게 굴며 함상박물관의 구축함을 삼킬듯한 물보라를 어디로 감추고 산골의 처녀처럼 수줍어하는 듯 보였다. 이태백은 물에 비췬 달을 보곤 미쳐 버려 물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명경대의 명경지수도 이처럼 고요하고 잔잔 하지는 못할 것이다. 여름바다가 재기 발랄한 청춘의 아이스크림이라면 거울 바다는 나이 지긋한 장년의 진중함이 배어 있는 얼음골 가마소이다. 나도 젊은 시절엔 약동하는 청춘의 바다를 무척 좋아했지만 이젠 정중동인 겨울바다가 더 구미에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누구나 젊은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있듯이 살며시 찾아오는 빛바랜 추억이 떠오른다. s는 나의 군대 동기였다. 아마 신병교육대에서 만나 것 같다. 키는 호밀처럼 훌쭉했지만 갈비씨 여서 바람이 불면 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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