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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와 함께 꿈 나래 세상 탐방기 오늘은 제법 날씨가 쌀쌀했다. 창밖의 바람이 쌩쌩 매섭게 불었고, 구름이 바람에 날려 을사년 했다. 전붓대의 전선이 하늘의 정적을 날카롭게 깨트리는 아침에 아들 한테서 전화가 왔다. ”효은이가 오늘 유치원 엘 안 간 다네요. 효은이 신평에 가도 돼요”? 하는 전화였다. 이런 전화는 며느리가 해도 좋으련만 꼭 남편을 시킨다, “아무렴, 괜찮고 말고” 하고 답해 주었다. 손녀인 효은이는 유치원엘 다니는데, 손녀가 집엘 오지 않으면 아들과 며느리도 통 오질 않아 은근히 기다리고 있던 차였다 동장군 현관문을 열고 효은이가 쏙 들어왔다. 눈사람처럼 옷을 겹겹으로 껴 입고, 모자도 썼지만 아래는 핫바지였다 “쯔쯔 애 옷 입힌 꼬락서니 하곤~” 하며 얼른 소파 위에 앉히고 이불을 갔다 덮어주었다, 우리집은 여름 집 .. 더보기
코로나19가 확 바꾸어 놓을 우리 결혼, 장례의 풍속도 언택트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사람들은 이제부터 혼자 사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 생활사적 풍속도는 쉽사리 바뀌는 것이 아니며, 갑오경장이나 6, 25 전쟁 같은 경천지동 할 일이 아닌 한 한참의 후대까지 이어질 규범들이 지금 확 바뀐 것이다. 그만큼 코로나19는 충격적이었으며 시대의 변곡점인 것을 후대 역사는 말할 것이다. 평소 같으면 청첩장을 하루에도 몇 장씩 받는 초겨울이다. 가을 걷지가 끝나고 농촌의 일손도 한시름 놓이니, 때는 이때다 하고 청접장을 쓰나미 처럼 쏟아 내었다. 이에 질세라 고령 노인들도 계절의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니 부고장도 가세하여 얄팍한 농부들의 지갑은 시련의 계절 이기도 했다. 그런데 어제 안전 문자가 또 확진자의 기록을 경신했다. 엄중한 시기이다 보니 정첩.. 더보기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끝판 왕 야채음료 초겨울의 냉기가 온몸을 움츠러들게 한다. 나는 전부터 장이 부실해서 설사와 변비를 계속했으며 병원 엘 가면 의사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소화제 정도를 처방해 주곤 했다. 날이 차서 복부에 냉기라도 느껴지면 증상은 더욱더 심해져서 고통이 심해 반복적으로 병원엘 가곤 했었다. 청국장이 소화에 효험이 있다고 하여 직접 만들어 먹기도 했고, 마트 앨 가면 제일 먼저 청국장을 찾는 청국장 메니어가 되었지만 의사들이 말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에는 별로 효험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 내가 시래기에 관심을 같은 것은 작년부터 였다. 장에 서식하는 유익균을 증식하는 방법을 거론한 책자에서 식이 섬유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 나의 뇌리를 강타했다. 우리 조상들은 항상 먹거리가 부실해서 시래기, 고구.. 더보기
철야 참선수련은 아무나 하나? 나는 평소에 참선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참선 수련은 제일 가까운 곳이 수덕사의 템풀 스테이 밖에 없었으며, 나의 집에서 수덕사 까지는 너무 멀었고, 며칠간 템플스테이에서 숙박하면서 참선을 배울 처지도 안되어 아쉬워했었다. 그런데 나의 집에서 너무 멀지 않은 거리에 참선을 배울 수 있는 사찰이 있다니 고마운 일이며, 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등록을 해 버렸다. 아내는 걱정스러운 눈 눈으로 처다 보았다. 작년 여름 이었다. 낮에는 불볕더위이어서 녹음이 더위에 축 처져 있었고 매미도 지친 듯 가끔가다 쓰르름~맴맴~하다 이 마저도 그쳐 버렸다. 아내가 시원한 막국수를 먹고 싶다고 해서 전에 가 보았던 해미 읍성 근처의 막국수집엘 갔었으며, 돌아오다 내가 자주 가는 사찰에 들렸다. 이 .. 더보기
화목난로와 아카시아나무에 대한 애증 오픈마켓을 통해서 화목난로를 구입한 것이 아침에 왔다. 언박싱을 한 후 난로상태와 연통 그리고 엘 보우, 연결 소켓, 알미늄테이프, 집개 등 주문품을 살펴보니 주문한대로 잘 왔다. 전에는 직접 눈으로 확인한후 물품을 구입하지 않으면 불안 해 했는데, 요즘은 온라인구매가 정착해서 인지 믿음이 가고 만족도가 꽤나 높다. 몇일전에 단골 철물점에 가서 화목난로를 구매하려 했지만 아예 없었으며, 다행히 물품이 있다 했어도 다양하지 않아 내가 원했던 녀석을 구입하지는 못했을 수 있었다. 내가 화목난로를 구입한 핑계는 다육이의 월동준비 일환이었지만 더 큰 이유는 눈이 펑펑 내리는 날, 눈을 바라보며 장작불을 피우고, 끓는 주전자의 물로 맥심커피도 타서 먹으면서, 고구마도 굽고, 잊힌 친구에게 안부편지도 쓰며, 넷프릭.. 더보기
단양 보발재 에서의 망연자실 올해는 가장 잘 익은 단풍잎을 따고 싶어 단풍 명소에 가기로 했으며, 약간 늦긴 했지만 집 앞의 단풍나무가 아직도 생생하니 늦게 까지 기다려준 단풍잎이 더 잘 익었을 것 이 라고 생각하고 느긋해했었다. 단풍 명소를 검색하던 중 충북 단양의 보발재가 눈에 확 띄었으니, 구곡 양장처럼 구비구비 언덕길이 좋았고 사진으로 본 양옆의 곱게 물든 단풍은 활활 타오르는 불꽃같았다. 올해 유독 곱게 물든 단풍잎을 천착하게 된 것은 나의 친구 y가 " 잘 익은 단풍잎은 잘 살은 인간의 삶과 같으니 " 향기롭고 아름다운 단풍처럼 곱게 남은 시간을 보내라는 조언의 말을 듣고, 친구에게 고마워 올 가을앤 곱게 물든 단풍을 따서 보네갰노라 하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이 약속을 이행하고 싶었다. “ 그래 올해는 보발재로 가자” .. 더보기
뻬뻬로데이, 그리고 농민의 날을 맞으며 오늘 11월 11일. 빼빼로데이,그리고 농민의 날이다. 마트 앨 가보니 중앙에 빼빼로데이 코너를 만들고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었으며, 여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빼빼로를 고르고 있었다. 젓가락같이 가늘고 긴 빼빼로의 모습이 뚱보인 여학생 에겐 닮고 싶은 모습이었을 것이며, 서로가 서로를 빼빼로 처럼 날씬해지라고 격려하며 선물하는 것 갔았다. 또 다른 행사인 농민의 날 행사는 정부의 공식 기념일 인데도 눈을 씻고 찾아보려고 하였는데, 보이질 않았다. 농민의 날은 이미 잊힌 날 인지도 모른다. 이 땅에서 농업은 보이지 않는다. 아직도 우리 강토인 논밭을 푸르게 가꾸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말이다. 차래 1. 서론 2. 농민의 날 3. 농민의 날의 행사의 추억 4. 대안 1. 서론 농민의 날을 11월 11일로 정한 .. 더보기
재생(再生)은 이 시대의 선택 아닌 필수의 덕목 재생은 이 시대의 선택 아닌 필수의 덕목이다. 재생은 오리지널 보다 급수가 떨어지는 비품으로 생각하기 쉽다. 재생타이어는 값이 싸도 불안해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또 재생한 물은 음용수로 쓰지 않고 화장실의 세정수로 쓰이며, 재생한 종이도 질이 떨어져서 마분지로 쓰여진다. 우리는 오로지 오리지널 정품만 찾고 있는데 이는 분명 재생의 즐거움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착각이며, 세상은 점점 자원이 부족한 이때 더욱더 재생의 가치를 고양함이 옯다고 본다. 차래 1. 재생의 가치 2. 도시 재생은 미래 산업 3. 재생의 즐거움 4. 재생은 이 시대 선택 아닌 필수 1. 재생의 가치 몇 년 전에 농촌 어메니티 학습차 프랑스 엘 간적이 있었다. 어느 산간학교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애들이 목공을 배우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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